바이오벤처기업 기술성장 이끌 구심점 기대

2일 충남대병원에서 병원체자원 BL3 공용연구시설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2일 충남대병원에서 병원체자원 BL3 공용연구시설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개발·실험이 가능한 생물안전 3등급(BL3) 연구시설이 대전에서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대전시는 2일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서 시와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개소식을 개최했다.

생물안전 3등급 3실(ABL3 2실, BL3 1실)과 사육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신종감염병 공용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이달부터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생물안전 3등급 공용연구시설은 새로운 치료제·백신·진단기기에 대한 연구개발 수요 충족과 기업의 신속한 연구 수행이 가능하다.

시는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만큼 수요자 중심의 개방형 연구시설 운영을 통해 국내 치료제·백신·진단기기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대전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의 인프라로 구축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은 2021년 10월 착공, 지난해 9월 준공됐다.

준공 이후 4개월 동안 시설 검증을 거쳐 지난 3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생물안전 3등급(BL3)시설 공동 설치·운영 (충남대병원, 대전테크노파크) 허가를 받았다.

아울러 규제자유특구 실증특례를 부여 받아 특구사업자로 지정된 바이오벤처기업은 신약 개발 등 기초연구 및 전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실증기간으로 지정된 2024년 12월 말까지 충남대병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뒤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실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실증기간이 끝난 뒤에는 충남대병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바이오벤처기업은 누구나 연구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구 자문·설계부터 최신 분석기기를 이용한 연구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 공동 설치·운영을 허가받은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인 만큼 지역 바이오벤처기업의 기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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