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환 문의구룡예술촌장

코로나 시대가 훨씬 지난 지금에도 의욕 없는 무기력감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타성에 젖어 편함과 나태함으로 변화 없는 생활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즈음 야외에서 청주시 1인1책내기 문학강의 수업의 자리에서 노후 삶의 방법에 대하여 토론을 하였다.

이야기의 주제는 ‘의미 있는 삶’이지만 실제 각자 여가와 생활에 대한 시간의 활용방법이었다.

수강생 모두가 은퇴를 지난 삶이기에 공통점을 찾는 모습은 진지하였다. 노후 삶을 논하는 나이는 학자에 따라 55~74세를 젊은 노인, 75세 이상을 고령 노인으로 구분한다. 우리가 65세 이상을 고령자라고 하지만, 신체적 능력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수명연장으로 노년기가 30년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저마다 누리는 삶의 형태는 다양하다.

즉, 퇴직 후 길어진 12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의 방법론을 말함이다.

그러면 어떠한 삶이 의미를 찾으면서 사는 삶일까? 나의 견해로는 저마다 가진 무한의 가능성을 찾는 일이 우선이라고 본다.

현재까지 답습해왔던 생활에서 학습을 통하여 변화된 일을 실행하는 것이다. 목표와 신념의 기획에서 열정으로 다가간다면 방법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은 각자 자신의 방법과 목표로 "삶의 의미와 일의 보람을 찾는 여가활동의 균형"을 들 수 있다. 즉, 시간 배분적 일상의 여가와 나 자신을 위한 여가 활동을 의미한다.

어떤 이는 "444시간 배분"으로 노동과 여가, 나를 위한 시간의 가감으로 생활한다고 말한다. 방법은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각자의 주어진 환경과 여건으로 나에 맞는 의미를 실천하는 방법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저자 김난도 교수는 전후 세대를 ‘오팔세대’라고 하였다. 즉,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보석 ‘오팔’에 빗대어 "능동적인 삶"을 통하여 활력을 얻는 세대로 보았다. 필자도 이 세대에 속하여 어쩌면 많은 변화와 시대별 경험으로 행복했던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다.

현대의 젊은이들이 겪지 못 할 온갖 과정을 체험하며 고생은 하였지만, 지난 추억으로 제2의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땐 그랬지’하며 추억과 남은 시간을 설계하며 미래의 의미 있는 삶의 실행이다.

은퇴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이며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교과서적이지만 그래도 필자는 이것을 누리고 싶다.

소확행을 통하여 무엇인가를 배우는 의미 있는 삶, 배움을 목표로 젊음을 유지하는 삶, 나의 기능을 베푸는 삶 말이다. 감사와 평안과 원숙함을 추구하는 삶이야말로 의미 있는 노년의 삶이 아닐까 싶다. 늦었다 생각 말고 지금부터라도 앞을 내다보며 보다 나은 노후를 위해 준비하는 삶이 필요하다.

그것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추구하면서 의미를 찾아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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