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군번 장병에 23년 군번 부여
전역후 예비군·보조금 피해 우려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육군이 훈련병들의 군번을 잘못 부여해 장병들이 전역후 군번 오류로 예비군 문제나 보조금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논산훈련소등에 따르면 지난해 논산훈련소에 입대한 ‘22년 군번’ 4900여명이 육군의 실수로 ‘23년 군번’을 부여받는 일이 발생했다.

훈련소에서 군번을 잘못 부여받은 일부 장병들은 자대 배치 후 같은 시기인 22년에 입대한 동기들보다 후임으로 취급받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에 군에 입대했더라도 신병교육대를 나온 장병은 정상적으로 ‘22년 군번’을 부여받은 반면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한 장병은 ‘23년 군번’을 받아 부대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 피해 장병은 “22년 같은 시기에 입대했더라도 논산훈련소를 거친 경우 군번이 달라 동기로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특히 피해 장병들 사이에서는 이번 군번 오류로 전역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도 우려하고 있다.

한 피해 장병은 “군번 정정이 안되면 전역 후 예비군 문제나 다른 보조금 등 군번 오류로 피해가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육군은 피해 장병들에게 보낸 안내 서신에서 “육군은 군번 착오 부여에 대해 정정하려고 했으나 인사명령, 급여, 대학학점 인증 등 대·내외적으로 연결된 전산체계는 물론 인식표, 부대행정업무체계 등 일반 기록물까지 정정해야 한다”며 정정이 어려운 이유를 밝혔다.

2022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신병 수료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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