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 청주대학교 총동문회장
활동 1년 남짓… 역할 많아 책임감 느껴
덕천개발㈜ 대표이사 등 각계서 활동 多
숙원사업이던 동문명부 발간 이뤄내
대학동문간 연락처 공유 소통길 뚫어
면학 분위기 해치던 노사갈등 해소도
총동문회 건물 매각 운영비 절감키도
내년 100주년… 학원동문 연합회 구성 추진
후배들 현재조건서 늘 노력하길 바라
대학 기본역량 진단서 자율개선대 포함
미래 준비·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1인 다역을 소화하면서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이가 있다. 그가 맡은 공식 직책만 9가지다. 한꺼번에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역대 최연소 타이틀 2개를 보유한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는 2015년 전국 최연소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이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최연소 청주대 총동문회장 타이틀도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됐다.

주인공은 이선우(58) 제31대 청주대 총동문회장이다. 청주 신흥고를 나온 그는 청주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과 석사, 동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2월 총동문회장에 선출된 후 지난해 1월 공식 취임 후 청주대 총동문회장으로 활동 중에 있다. 그는 동문회장이란 중책을 맡고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1년 남짓 활동했지만 10년 이상 활동한 것처럼 많은 일이 있었다고 회상한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대내외적으로 활동하면서 청주대 동문과 후배들을 대표하는 자리라는 무게감 때문에 신경 써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1년 4개월간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도 여럿있다.

대표적으로 동문회 명부 발간 사업, 청주대 학내 분규 8년만에 타결, 총동문회 건물 매각 등이다. 이 회장의 질주는 현재진행형이다. 그가 가장 역점 추진하는 중점사업은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행사다. 내년은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을 맞는 해다. 한강 이남에서 초·중·고·대학교가 있는 학원 중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학원은 청석학원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품격있고 열린 동문회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며 광폭 행보를 펼치는 이 회장을 만나 활동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한 소감은.

"취임 후 약 1년이 지나간 것 같은데 10년은 활동한 것 같다. 총동문회 대내외 활동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 같다. 동문회장을 맡았으니 좀 제대로 하려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특히 학교에서도 동문회장에게 요구하는 게 많고, 동문회에서도 요구하는 것도 많다. 모두가 공식적인 대내외 활동이어서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일들이다.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활동기간은 1년 남짓인데 몇 년은 활동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각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업은 덕천개발㈜ 대표이사다. 덕천개발㈜는 1996년 그가 설립한 실내디자인 회사인 ㈜탑과 철근 콘크리트 업체인 덕천개발㈜와 2019년 합병한 회사다. 그리고 청주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청주대학교 대학원 산업디자인 전공 겸임교수, 대한골프협회 이사, 충북도골프협회 회장,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제10대 대한전문건설협회 충청북도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청북도회 회장은 전국 최연소 회장이란 타이틀이 따라붙었다. 청주대총동문회장도 역대 최연소 회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총동문회장은 이 회장도 예정에 없이 제가 갑자기 맡게 됐다. 처음에 정중하게 고사도 했지만 총회에서 선출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

- 활동 성과를 꼽으신다면.

"첫번째 성과는 그동안 중단됐던 동문명부 발간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 사업은 동문회의 숙원사업이었다.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됐다가 10여년만에 동문명부를 다시 만들게 됐다.이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 총동문회 사무실로 동문을 찾고 있으니 연락처를 알 수 있냐는 문의가 많았다. 그래서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고 그 결과물이 출간됐다. 또 수년간 끌어오던 학내 분규 타결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학내 분규가 지속되면서 학교에 상여와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면학 분위기에 좋지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자 재학생들이 저희 동문 선배들에게 면담을 요청해 왔다. 학내 면학분위기 조성에 나서 달라는 요청이었다. 동문 선배 입장에서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주고자 노조와 조율에 나섰다. 노조도 면학분위기 조성에 동의하면서 정리가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다음에는 총동문회 건물을 매각한 것도 성과다. 동문회 사무실이 학교 밖에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매각을 하고 대학으로 들어오면 사무실 운영비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옛 동문 사무실은 노후가 돼서 업무를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 노후가 심해서 임대도 안 나갈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건물에서 수익은 발생하지 않고 연간 세금 등 1000만원 정도가 지출되는 악순환이 4년 정도 지속됐다. 하지만 매각에 성공하면서 세금 등을 아끼게 됐다. 이 재산이 다 동문회 재산이다. 건물을 매각하면서 절감한 비용은 우선 동문회 운영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로 동문회 사무실이 들어오면서 교수, 학생과의 가교 역할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됐다. 학내 구성원들의 반응도 좋다.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역점 추진할 사업이나 계획은 .

"내년에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초·중·고·대학교가 모두 있는 학원이 100주년을 맞는 것은 한강이남에서 청석학원이 최초일 듯하다. 100주년 기념행사는 지역 선도대학으로서 의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에 있다. 100주년 기념행사에 포커스를 맞춰서 청석학원 동문 연합회 구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동문회 차원에서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일신우일신해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성숙한 동문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변화는 있어도 변함이 없는, 품격 있고 열린 총동문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후배들에게 조언해 줄 말이 있다면.

"누구는 이렇게 질문을 한다. 성공하는데 꼭 힘들게 노력할 필요가 있냐고.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노력한 사람들이다. ‘성공한 사람은 방법을 찾고, 실패한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고 했다. 핑계를 만드는 순간 이미 실패한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도 처음부터 여러분보다 특별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질 때를 기다린다면 그날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은 현재의 조건에서부터 시작한 사람이다. 지금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질 수 있느냐다. 자신이 앞으로 막대한 무언가를 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남들로 하여금 믿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당신의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청주대 동문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청주대는 지난 2104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발표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는 직원과 학생, 동문회가 혼연 일체가 돼서 교육환경 개선에 나선 결과다. 이후 청주대는 면학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 이제 청주대가 명실공이 100주년을 넘어 또 다른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선도해 나가도록 동문회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역 명문대로 자리매김하도록 총동문회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동문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 애정과 관심을 부탁한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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