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전국 연구중심대학과 인력·인프라 공유
연구소 2개·연구단 31개·센터 2개 운영
물리학·화학·생명과학 등 폭넓은 주제
국가 기초과학 연구 역량 강화 위해 힘써
복합과학문화공간 ‘과학문화센터’ 운영
도서관·컨퍼런스 공간·전시관 등 개방
27일 ‘art in science’ 3년만에 열릴 예정
내달부터 과학영화토크 행사 격월 진행
중장기 발전 전략 ‘3차 5개년 계획’ 시작
역점사항 추진… 세계 선도기관 도약 목표

▲ 기관 전경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011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여타 정부 출연 연구소가 ‘정부출연연구기관등의설립·운영 및 육성에관한 법률’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과 구분된다. 선진국의 주요 기술을 따라 잡는 방식의 추격형 R&D로 이루는 성장이 한계를 맞이하면서, 국가 기초과학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이 마련됐다. IBS는 이 사업의 구심점으로 2011년 출범해 2018년 대전 도룡동의 엑스포 과학공원 옆으로 자리를 잡았다.

◆ IBS 소개

독일의 대표적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 연구협회는 독일 안팎에 총 86개의 연구소를 가진 커다란 네트워크다. IBS는 이를 본 따 본원과 더불어 KAIST, 서울대, POSTECH 등 전국 연구중심대학의 인력과 인프라를 공유하며 2개 연구소, 31개 연구단, 2개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융합, 지구과학의 폭넓은 분야의 연구 주제를 갖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은 총 50개 연구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시민 개방, 과학문화센터 운영

IBS는 시민 개방 복합과학문화 공간인 과학문화센터를 운영하며 대중과의 과학문화 활동에 적극적이다. 도서관, 세미나, 전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과학 관련 세미나, 포럼 등을 자유롭게 개최할 수 있도록 장소를 대관해주고 있다. 세부적으로 1층에는 과학도서관, 홍보관, 전시관 등 대시민 개방공간으로 사용된다. 2층은 강당, 컨퍼런스룸으로 행사 및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컨퍼런스 공간이다. 3층은 휴식공간과 세미나실 등이 있는 시민 편의 공간인 사이언스 라운지로 활용된다. 과학도서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인근 공원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피크닉 바구니를 빌려주는 등 다양한 편의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노도영원장 시무식

◆ 과학문화프로그램 안내

올 4월, 과학문화센터에서 다양한 과학문화프로그램이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관에는 IBS 대표 과학-예술 융·복합 프로젝트인 ‘IBS Art in Science’전시가 3년만에 열린다. IBS Art in Science는 2015년에 시작해 매년 일반인들에게 과학자들이 연구 과정에서 발견한 예술적인 순간들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5회)까지의 전시회에서는 IBS 연구원들의 연구순간을 담았다면, 2020년부터는 누구나 작품을 제출할 수 있는 공모전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 3년 동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27일부터 IBS 과학문화센터 1층 전시관, 3층 사이언스 라운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주요 전시 작품으로는 △MALDI-TOF를 측정하기 위해 CHCA (matrix와 SiO2 aerogel이 혼합돼 생성된 결정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측정한 사진인 ‘한줄기의 빛’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 상태에서 척수에 있는 별 모양의 신경교세포(녹색)을 공초첨 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고통 속의 아름다움’ △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한 수천 개 별의 광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파동이 변화하는 모습을 제작한 데이터 시각화 작품 ‘별들이 가지는 일생의 아름다움’ 등이 있다. 이밖에 과학도서관 행사도 활발하다. 과학자가 집필 또는 선정한 과학도서를 주제로 시민과 과학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 행사 ‘과학자의 서재속으로’가 4월부터 격월로 개최된다. 또 5월부터는 과학영화토크 ‘사이언스 인 더 시네마 루프’ 행사가 격월로 진행된다. 과학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영화 속 숨겨진 과학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 2023년, IBS의 세 번째 5개년 계획 시작

IBS는 지난해 12월 26일 확정한 ‘기초과학연구원 중장기 발전 전략(2023~2027)’의 목표인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 연구기관으로 도약’을 이루기 위한 역점 사항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먼저 기초·혁신분야를 전략분야로 삼아 연구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주, 뇌과학, 기후, 감염병 등 국가에서 필요한 의 전략분야를 강화하는 동시에 양자정보기초과학 등 미래전략기술의 중심이 되는 연구단을 공모하고 있다. 이어 본원 연구단을 중심으로 캠퍼스와 외부연구단을 연구소화 해 전국적인 기초과학 기반을 완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본원은 국가 연구거점 역할을 맡고, 캠퍼스는 응집물질과학·화학·바이오메디컬 연구클러스터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외부 연구단은 강소연구소로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있다. 더불어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중이온가속기연구소 등 전략형 연구소 육성, 안정적·효율적 연구몰입환경 조성, 기초과학 성과·지식을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도영 원장은 "2023년은 IBS의 세 번째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중요한 해"라며 "지금까지 기관 설립과 안정을 목표로 해왔다면, 3차 5개년 계획은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도약을 위해 IBS의 모든 직원·연구자들이 ‘동심만리’라는 말처럼 마음을 하나로 모아 먼 미래의 발전을 만들어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본 기사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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