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파리떼 불편, 농경지 중금속 오염 우려… 대책 절실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농사용 퇴비로 둔갑한 폐기물이 아산시 선장면과 둔포면 농경지에 대량으로 투기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파리 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아산시 곳곳에 농사용 퇴비로 둔갑한 폐기물이 대량으로 투기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파리 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아산=이 봉 기자
아산시 곳곳에 농사용 퇴비로 둔갑한 폐기물이 대량으로 투기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파리 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아산=이 봉 기자

특히 이들 폐기물이 최근 서산시에서 부숙토 성분분석 결과 유기물질 함량 미달로 부적합한 사실이 확인돼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과 회수 조치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회수 뒤 아산시에 살포한 것이란 주장이 있어 확인이 요구되고 있다.

아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3월 말경 선장면 일대 논밭에 수천 톤의 폐기물이 야적되며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했으며, 지난 13일 둔포면 봉재리 일원 두 곳에 약 1m 두께로 밭 전체에 투기 되는 등 지역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도고면 일대 쪽파 재배에 인근 예산군의 한 업체에서 적정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단 반출되고 있는 폐기물이 농사용 퇴비로 둔갑해 살포되면서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행정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농민들은 최근 아산시 지역에 살포된 폐기물은 각각 예산군과 공주시에서 반입된 것으로 농사용 퇴비로 둔갑해 악취와 파리 떼의 습격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나 아산시는 피해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시는 시료를 채집해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토양 오염 우려 기준 충족 확인 검사를 농업환경과학연구소에 부숙토 성분분석을 각각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아산시 한 관계자는 “농사용 퇴비로 둔갑해 투기된 폐기물의 특성에 따라 관련 부서가 서로 달라 처분의 주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관련 법과 도 조례, 시 조례 등이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처분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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