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경영본부장

아주 먼 옛날, 백설 공주라는 이름답고 어여쁜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 그러나 어머니가 죽으면서부터 불행이 닥친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누구냐?"라고 요술거울에게 물어보면 "백설 공주가 제일 예쁩니다"라는 답변에 왕비는 사냥꾼을 시켜 백설공주를 죽이려 하였다. 왕비의 마수를 피해 성을 빠져나온 백설 공주는 일곱 난쟁이들을 뒷바라지를 하는 착한 마음이 통해서 그런지 멋진 왕자와의 만남을 통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요술거울은 요즘으로 말하면 컴퓨터 또는 핸드폰이라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컴퓨터, 핸드폰이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양(陽)이 있으면 음(陰)이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폭력, 도박 같은 사이트로 인해 유해 정보에 쉽게 노출되고, 인터넷에서 하는 각종 게임은 보다 더 자극적이어서, 실생활의 많은 일들이 힘들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성인이 되지 못한 어린이, 청소년 등은 시력저하, 수면부족, 운동부족, 성적저하, 학교생활 부적응을 낳고 있다.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나이에는 사회와 단절되어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조사 통계 결과를 보면, 19~34세 "고립 청년"은 전체 청년의 3.1%에 해당하는 33만 8천 명으로 추정했다.

은둔 생활의 계기는 게임중독에 이어 취업 실패, 이로 인한 우울증 등 정서적 어려움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족 대인 관계 갈등이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죽하면 정부에서 위기 청소년으로 관리를 하겠다고 한다. 이 얼마나 사회적 낭비인가. 요즘 핫한 Chat GPT에게 은둔형 외톨이 해결 방안에 대한 질문을 해보니 답변은 청소년에게 관심과 이해 그리고 친밀감이 필요하다, 취미나 관심사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하라, 디지털 세계에서 안전한 사용법을 지키며 적극적으로 참여케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답변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해결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 추진 중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인터넷의 해악으로부터 디지털 세계에 적극 참여 할 수 있는 "SW미래채움 충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체험장, 차세대 AI(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와 연계된 로봇 활용 교육, SW기본 원리인 코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관심 있는 부모님, 학생들은 지금 "SW미래채움 충북"을 검색하시기 바라며,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건전한 삶으로 이끌어 나갈 길을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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