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줄어들며 지난해 8만명 방문
이장우 시장 "생산성 없는 축제" 평가
방문객수 4배 못 올리면 폐지될 전망
관광공사, 대중화 목표 축제 변화 준비

대전 와인 페스티벌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와인 페스티벌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 와인페스티벌’이 ‘방문객 30만명 유치’를 조건으로 존폐의 기로에 들어선 가운데 대전관광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형 축제로의 성공적인 탈바꿈을 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앞서 10일 열린 대전시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와인축제가 대중과 함께하고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치를 관광공사가 보여줘야 한다"며 "그게 안된다면 폐지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방문객 ‘30만명 유치’를 ‘대전 와인페스티벌’의 존치 조건으로 내걸었다.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여 유의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창출하는 축제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라는 것이다.

지난해 대전와인페스티벌의 방문객은 약 8만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푸드&와인 페스티벌’로 개최된 첫해 35만명이 행사를 찾았고 이듬해인 2013년에는 최대 47만명의 방문객을 축제를 찾았으나 이후 예산 축소, 축제 형식의 변화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매년 약 7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상황이다.

방문객 감소와 함께 와인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낮고 와인 품평회 중심의 행사로 대중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기에 지난해 7월 취임한 이 시장은 ‘축제 구조조정’ 의사를 밝히며 ‘와인페스티벌’을 ‘생산성 없는 축제’라는 평가와 함께 폐지를 기정사실화 했다. 폐지를 앞두고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의 요청으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었지만 당장 올해 지난해의 방문객의 4배 수준을 끌어들일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쉽지 않은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는 현재 관광진흥과 대중화를 목표로 시민과 대중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축제 공간의 확장과 개최 기간 연장,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도 구상 중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전시회 중심의 제한적인 형식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역 소상공인이나 업체들을 위한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해 지역 경제 선순환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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