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화산동행정복지센터·청산클럽 협업
다양한 재능기부로 소외계층에 복지서비스

▲ 집수리 봉사에 나선 청산클럽 회원들. 청산클럽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힘을 합쳐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제천시화산동행정복지센터가 민간 봉사단체와 손잡고 벌인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센터가 복지 수요를 발굴하고, 봉사단체는 다양한 재능 기부로 소외계층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공과 민간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벌이는 일종의 ‘협업’이다. 화산동행정복지센터가 최근 지역의 한 봉사단체와 이런 협업을 통해 홀로 사는 80대 할머니의 낡은 집을 고쳐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순수 봉사 단체로 다양한 재능 기부를 펼치는 ‘청산클럽’. 이 클럽 회원 20여명은 지난 1~2일 이틀간 휴일도 반납한 채 화산동 지역 한 독거노인의 낡은 집을 고쳐주는 봉사를 펼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빛바랜 벽지와 장판을 새것으로 바꾸고, 지저분했던 싱크대와 냉장고를 새로 들여놨다. 안방과 거실, 화장실의 깜빡거리는 전등도 전부 새 걸로 바꿔 달았다. 이번 집수리에는 자재비 등 인건비를 뺀 수리 비용만 2000만원 가량 들었다.

비용은 클럽 회비로 썼다. 그렇지만 인건비는 별도로 들지 않았다. 건축과 토목, 전기, 설비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기부했기 때문이다. 이상동 클럽 회장은 "깨끗하게 바뀐 집을 보면서 좋아하시던 할머니를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행복한 제천을 만드는 데 부족하지만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집수리 봉사는 홀로 사는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화산동행정복지센터가 제천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청산클럽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강호 화산동장은 "주말에도 이웃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신 클럽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간 봉사단체와 연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로 찾아가는 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2007년 창립한 청산클럽은 건축, 토목, 전기, 설비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40여 명 회원이 집수리, 연탄 지원,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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