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까지 市기능경기대회… 특성화고 학생 대거 출전
용접·제빵·헤어디자인 등 부문서 프로 수준 활약 눈길

▲ 세종시 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한 세종미래고의 한 학생이 용접 부문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진=강대묵 기자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국내 최고 기능인’을 향한 미래 꿈나무의 도전은 눈부셨다.

지난 4일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세종미래고등학교 스마트기계과 실습동. ‘2023년 세종시 기능경기대회’ 용접 부문에 출전한 미래고 학생들이 불꽃을 튀기며 아크용접에 열중했다.

기계과 소속 3명의 학생은 부스별로 나란히 앉아 용접봉을 잡고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나이는 고교생이지만 실력은 이미 프로였다.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정서현 학생(3학년)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미래 기능인을 향한 튼실한 자양분으로 비춰졌다. 바로 옆 실습실에서는 5일 예정된 제빵 부문에 참여할 6명의 학생들이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임유미 베이커리카페과 학생(1학년)은 "이번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평소 실습을 통해 갈고 닦은 제빵 기술을 마음껏 발휘할 것"이라며 "제빵 기술을 익혀 성인이 되면 창업을 통해 눈부신 꿈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지은 학생(2학년)은 "인문계고에 재학을 하다가 전문적인 제빵기술을 익히고 싶어 미래고로 전학을 오게 됐다. 특성화고의 평소 수업은 이미 산업현장과 다름없다"면서 "이번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제과제빵을 실력을 발휘해 국내 최고의 제빵인이 되는 밑거름으로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세종미래고에서는 실내장식 및 헤어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선수들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세종시 특성화고교 학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종시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세종지사 주관, 세종시교육청 등이 후원하는 ‘세종시 기능경기대회’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세종미래고와 세종장영실고에서 열린다. 대회는 3개 분과(금속·수송, 건축·목재, 미예) 7개 직종(용접, 실내장식, 제빵, 화훼장식, 헤어디자인, 요리, 피부미용)에 총 36명이 출전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시의 특성화고교 학생들에게 이번 세종시 기능경기대회는 미래 꿈을 펼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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