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이복자씨, 원룸 건물 주변 청소 ‘귀감’

이복선 씨는 스스로 매일 집 주변을 청소하고 잡초도 뽑아내고 있다. 김영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누가 시키지도, 수입 없는 일에 솔선수범해 매일 내 집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이가 있어 귀감이다.

음성군 음성읍의 한 원룸형 빌라(시티빌)에서 생활하는 이복선(여·70) 씨는 빌라 주변에 쌓인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매일 치우고 있다. 특히 하수도에 버려진 담배 꽁초는 이 분의 타겟 1호다. 그는 집을 오르내리며 하수도 덮개를 열어 버려진 담배꽁초와 잡초를 뽑고 낙엽 등을 치우고 있다.

또 이복선 씨는 자필로 “부탁합니다. 하수구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라고 글을 써서 하수도 맨홀 덮개 옆에 테이프로 단단히 붙여 놓았다. 그러면서 오늘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고 잡초를 뽑아내고 있다.

그걸 왜 하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내가 생활하는 주변이 깨끗하면 기분이 좋잖아요”라며 “봄이되고 화단과 빌라 주변에 공간이 생겼으니 꽃씨를 뿌려 같이 사는 사람들과 함께 이쁘게 핀 꽃을 보고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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