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 일상으로 돌아가길" vs "감염병 좀 더 경계할 시기"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코로나19 엔데믹(endemic)으로 가기 위한 정부의 일상 회복 로드맵 발표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5월 초쯤 확진자 격리 기간은 현행 7일에서 5일로 줄고, 위기경보 단계가 한 단계 내려갈 전망이다.

방역 조치 전환부터 코로나가 독감처럼 엔데믹화 되는 시기까지의 일상회복 로드맵이 발표되자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민 이찬기(35) 씨는 "대중교통 안에서 실내 마스크를 착용하는 의무가 해제된 데 이어 일상회복 로드맵까지 보니 이제 정말 코로나의 끝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상태가 지속돼 코로나가 발병하기 전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민 임한솔(34) 씨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가 거의 다 끝났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 발표에 큰 관심은 없다"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더 이상 늘지 않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은 여전히 감염 우려가 남아 있다며 일상 회복에 대한 걱정을 표했다.

회사원 김모(44) 씨는 "최근 버스나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볼 때마다 코로나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여전히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염병에 대해 좀 더 경계해야하는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검사비와 치료약에 대한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전시민 박모(38) 씨는 "엔데믹 단계까지 됐을 때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약에 대한 부담이 올라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코로나가 매년 반복되는 독감처럼 유행하는 엔데믹이 되는 3단계가 되면 코로나 예방접종은 필수접종 대상을 제외하고 유료로 전환된다.

또 치료제 무상공급이 중단되고 건강보험이 적용돼 일부를 환자가 부담하게 된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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