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국내 상륙… 현대카드만 가능
주요 편의점·프랜차이즈 등서 간편결제
NFC단말기만 지원… 사용처 늘어날 듯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오…결제 완료로 떴어요. 애플 페이가 진짜 되네요.”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 페이(Apple Pay)가 21일 국내에 상륙하면서 아이폰 사용자들의 꿈은 현실이 됐다.

아이폰, 애플워치, 맥,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애플 기기와 현대카드를 쓰는 이용자는 21일부터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애플 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용처는 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과 맥도날드, 롯데리아, 쉐이크쉑 등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빽다방, 할리스 대형 커피 전문점과 일부 대형 마트 등이다.

오프라인 외에도 앱과 웹사이트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배달의 민족, 무신사, GS숍 등이 있다.

애플페이 출시 첫 날인만큼 사용처 곳곳에선 긴장반 설렘반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오전 대전 서구 갈마동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기자가 결제를 위해 미리 휴대폰 내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등록한 현대카드로 애플 페이를 시도했다.

측면 버튼을 누른 뒤 카드모양 그림이 뜬 창을 결제 단말기 근처에 가까이 되니 '결제 중입니다'로 결제 진행을 알려줬다.

이후 '결제가 이뤄졌습니다'라는 알림과 함께 결제가 약 15초 동안 빠르게 이뤄졌다.

애플 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현대카드 앱을 통해 카드를 등록하거나 애플 기기에서 카드를 추가해야 하는데 일부 소비자들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애플페이 사용을 안내하고 있는 편의점 단말기. 사진=윤지수 기자
애플페이 사용을 안내하고 있는 편의점 단말기. 사진=윤지수 기자

애플 페이 등장 소식에 아이폰 유저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

지모 씨는(20대) "앱등이라고 일컫을 만큼 모든 전자기기를 애플로 사용하고 있다"며 "애플워치로도 결제가 가능해 앞으로 더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유통업체 중 하나인 주요 편의점은 단말기 등록 및 연동 준비를 마쳤다.

이미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가 자리 잡으면서 이용 및 안내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갈마동에서 GS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장모(50대) 씨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 페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 애플 페이 도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며 "아이폰 사용자도 많은 만큼 편의점 내에서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주 가는 식당, 카페, 온라인 등 어디서든 현금·카드가 아닌 휴대폰으로 결제가 가능해진 만큼 도입 매장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페이의 경우 MST(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결제하는 방식)와 NFC(10cm 이내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둘 다 가능하지만 애플 페이는 NFC 기술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마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는 애플 페이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매장은 삼성페이만 가능하지만 조만간 업체를 통해 단말기 추가 보급에 나설 것"이라며 "젊은 층에서도 애플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단말기를 설치해도 사용량은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 페이는 현재 오프라인 가맹점, 앱,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애플 페이 사용처 안내.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뉴스룸 화면 캡처
애플 페이 사용처 안내.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뉴스룸 화면 캡처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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