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해수 유통·수산생물 서식지 복원 목표

웅도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기공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웅도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기공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 대산읍 대로리와 웅도리를 연결하는 연륙로 공사가 16일 시작됐다.

원활한 해수 유통과 수산생물 서식지 복원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가로림만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날 웅도리 모개섬 일원에서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사업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간 웅도는 시가 보유한 4개의 유인섬 중 유일하게 폐쇄형 유두교로 진입로가 설치된 곳이었으나 이에 따른 해수 유통이 차단돼 갯벌 퇴적과 수산생물 감소 등의 환경 문제를 야기했다.

이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나온 것이 해수 소통형 다리다.

시는 이 곳에 2025년까지 국비 175억 원, 지방비 75억 원, 총 250억 원을 투입해 총연장 300m의 해수 소통형 다리를 놓을 방침이다.

향후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교량 중간에 관광객과 주민이 사진 촬영, 생태 관측, 휴식 등을 할 수 있는 생태관측대도 설치한다.

시는 갯벌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초와 경제성이 우수한 교각을 활용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 중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교량과 도로를 철거하기에 앞서 상시 통행이 가능하도록 임시 가설 도로도 설치·운영한다.

이완섭 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받은 가로림만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공사 중 안전사고와 주민 불편 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