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場萬事-행복을 파는 충청시장] 48. 보은전통시장
매월 1일·6일 열리는 오일장
시장상인 30년 이상 장사 지속
골목시장 구조… 옛 정취 간직해
야채·생선 등 50여개 점포 위치
‘보은대추’ 유명… 크고 색과 맛 좋아
중앙 벽, 상인 얼굴 그려져 있어 ‘눈길’
야단법석 주말야시장 등 특색 갖추며
주민들에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제공
주차장·버스정류장까지 배송돕는 서비스
편의시설 신설·보수… 방문객 편의성 높여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보은군 보은읍 삼산로 17-16에 위치한 보은전통시장은 보은군민의 삶과 웃음, 전통과 서민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매월 1일과 6일 끝나는 날짜에 열리는 오일장이다.

보은전통시장은 골목 시장의 구조로 옛날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옛 향수가 물씬나는 곳으로 보은군의 시장역사는 1800년대 후반 두산시(斗山市)가 북면에서 열렸는데 3일과 8일에 열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1860년대에 회인은 읍내의 장이 4일과 9일에 열렸으며 보은읍은 5일과 10일, 원암(元岩)장은 2일과 7일에 열렸다.

이렇게 유래가 깊었던 보은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변모하기 위해 1981년 새로이 개장한 이래 현대화사업을 진행했으며 골목시장의 모습과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시장다운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전통시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시장 상인들도 30년 이상 장사를 계속해 오고 있어 출향인에게는 고향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오랜 세월 시장의 모습을 간직한 사람 냄새가 나고 서민의 삶이 녹아 있는 시장이 바로 보은전통시장이다.

보은전통시장은 야채, 과일, 생선, 떡, 육류 등 50여개의 점포가 들어있는 규모가 큰 시장으로 전통시장의 전체적인 모습은 작지만 알차다.

신선한 농축산물도 인기가 좋지만 특히 대추가 가장 유명하다.

보은대추가 유명한 이유는 옛부터 보은에서 생산된 것이 크고 색깔과 맛은 좋아 허균이 지은 음식품평서인 도문대작에 기록되어 있다.

또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에 보은대추를 으뜸으로 꼽고 있으니 이미 오랜 세월동안 그 맛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반찬가계, 떡, 야채가게, 생선, 두부, 정육점 등 필요한 것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되어있다. 보은전통시장 중앙 한쪽 벽에 상인들의 얼굴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주민들이 장을 볼 때 보다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보은전통시장이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특색 있는 시장으로의 변신해 상인과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야단법석 주말야시장에서 소규모 음악회, 라이브카페 무대 공연 등 흥겨운 문화행사와 먹거리 및 로컬푸드 판매장을 마련해 시장을 방문한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많은 고객을 확보해 시장 상인의 매출 증대는 물론, 상인 수익모델 다양화로 자생력 제고에 많은 기여했다.

아울러 지역상인회와 함께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을 연계 추진해 전통시장의 특성을 살려 각설이, 풍물놀이를 비롯해 인기가수 초청공연, 연주회 등의 공연행사를 마련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보은전통시장이 위치한 보은읍 삼산리는 보은읍내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고령의 연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노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시장 내 아케이드, 주차장, 고객 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신설하고 보수해 깨끗한 전통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주차장이나 버스정류장까지 배송도우미 등으로 서비스를 높이고 있다.

보은군이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보은전통시장이 활성화 구역으로 됐다. 특히 최재형 보은군수가 평가단이 보은군을 방문했을 때 직접 사업에 대한 브리핑과 보은전통시장 사업 현장까지 직접 안내하는 등 열과 성을 다하기도 했다. 오감만족플러스 결초보은 상권활력사업으로 국도비등 6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보은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원하게 된다. 군은 보은군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보은지역 특화 음식 개발, 음식거리, 마실 프로그램, 탄소중립 그린상가 조성, 청년창업 및 스타점포 지원 등을 통해 보은군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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