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천·김형태 대원 긴급구호대 의료진 포함
재난현장 열악한 환경속 진료·치료 힘보태

▲ 사진 맨 아래줄 왼쪽에서 두번째 조경천 대원. 왼쪽에서 네번째가 김형태 대원. 조경천 대원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재난 현장 어디든 달려갈 겁니다."

제천 출신 청년들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재건을 돕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2진) 파견 때 재난 현장에서 맹활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긴급구호대 의료진으로 지난달 16~23일 재난 현장에 파견됐던 조경천(41)·김형태(38) 대원. 이들은 모두 제천 출신이다.

조 대원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응급의료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행정 분야 전문가다.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에도 국가 대표 긴급구호대에 이름을 올렸다.

재난 현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진료와 치료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의료진의 물류 행정을 도맡았다. 조 대원은 앞서 2018년 라오스 댐 홍수 때에도 파견돼 맹활약했다. 제천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ROTC 43기 통신 장교(중위 전역) 출신이다. 그전에는 제천 명지병원에서 병원 행정의 기초와 경험을 다졌다.

연이은 해외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쳐 국위를 드높인 공로로 외교부(2018년)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형태 대원은 제천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구조사로 근무 중이다.

응급구조사로서 이번 파견 때에도 의료진들을 바로 옆에서 적극 지원했다.

김 대원 역시 네팔 지진 등 지금까지 3차례 해외 긴급 구조 현장에 파견, 맹활약을 펼쳤다.

조경천 대원은 "튀르키예 국가 재건에 미력하지만 보탬을 줬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며 "WHO 인증을 받은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직원으로서 전 세계 재난 현장에 언제든지 파견돼 구호 활동을 펼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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