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보건소장 "공직자 절반이 여성… 열정 쏟길"
박선자 다락원장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박정미 세계화담당관 "함께 금산의 세계화 이끌어야"
강미향 주민복지과장 "어려운 이웃에 도움 될 때 보람"
홍선주 미래농업과장 "맡은 업무는 정확히 숙지해야"
김윤정 예방관리과장 "다양한 업무로 능력 키워나가길"
송선미 진산면 부면장 "첫 부면장 영광… 최선 다할 것"
정기수 금산군의원 "좋은 후배 잘 키우는데 동참하길"

▲ 홍선주 미래농업과장, 박정미 세계화담당관, 송선미 진산면 부면장, 강미향 주민복지과장, 김윤정 예방관리과장(윗줄), 박선자 다락원장,이화영 보건소장, 정기수 금산군의원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현대사회는 여성이 국가·사회의 리더다. 사회참여 영역에 남·녀구분이 사라졌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엘빈 토플러는 저서 ‘미래의 충격(1970)’을 통해 21세기는 여성이 권력에 중심에 서는 ‘여성의 시대’라고 내다 봤다. 섬김의 리더십, 공감의 리더십, 상호적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에 걸맞는 리더십에는 ‘여성’이 더 가깝다고 전했다. 금산군 공직사회에서도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금산군이 최근 진행한 조직개편을 보면 주요 보직에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성 공직자가 진출했다. 금산군의회에서도 여성 의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화영 보건소장, 박선자 다락원장, 박정미 세계화 담당관, 강미향 주민복지과장, 홍선주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과장, 보건소 김윤정 예방관리과장, 송선미 진산면 부면장과 정기수 금산군의회 의원 등 ‘여성 리더’가 그 대상이다. 금산군을 이끄는 여성 리더에게 "공직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통 질문을 던져봤다. 금산군 여풍을 이끄는 8인의 유쾌한 수다를 들어본다.

이화영 보건소장 "공직자 절반이 여성… 열정 쏟길"

"금산군 여성 고위 공직자들은 남성 보다 5~10배의 노력으로 승진을 하신 분들이다. 아직까지 남성이 승진이 빠르고 여성이 부서 책임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다. 금산군 700여명의 공직자 중 절반이 여성 공무원인데 관리자를 하는 것은 최근 3~4년전부터이며 양성평등으로 여성인재를 등용하자는 움직임은 보이지만 많이 활성화가 안되었다. 세계적인 트렌드도 여성의 섬세함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 후배 공직자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첫째 모든 일에 열정을 쏟아내라. 둘째 여성이라는 이유로 힘든 업무를 회피하지 마라. 누군가가 꼭 해야 할 일이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어렵고 힘든 업무일수록 사명감을 갖고 임해야 하며 당장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소신을 갖고 열심히 업무에 열정을 쏟다 보면 스스로 일에 대한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성취감이 쌓일수록 성과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금산군에도 능력있는 여성 사무관들이 많이 나왔다. 열려 있는 국제적인 수준의 금산군이 되려면 능력에 따라 성별 구분 없이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 하도록 해야 한다."

박선자 다락원장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예전 공무원사회에는 남성, 여성이 하는 일이 구분되어 있었다. 남성은 기획관련 업무를 주로 했고, 여성은 단순업무를 많이 했다. 그러나 선배들이 꿋꿋하게 극복하고 일을 열심히 하면서 후배 여성공무원들이 관리자로 나설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이제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현재는 예전에 비해 열심히 노력만 하면 진급, 업무영역 그리고 활동부분이 많이 좋아졌다. 어떤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기 위해 일에는 열정과 땀으로, 직장에서는 이해와 배려로, 가정에서는 사랑으로 그리고 어차피 할거라면 즐겁게 임하라는 말을 후배 공직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박정미 세계화담당관 "함께 금산의 세계화 이끌어야"

"민선8기 군정비전인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화, 미래로!’에서 세계화 추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군수님의 세계화는 금산군정의 모든 것에 세계화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군수의 생각은 ‘세계 속에 금산을 만들고 금산 속에 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인사 방침도 남성, 여성에 중점을 둔 것보다는 소통이 잘되고 금산군정을 세계화 수준으로 높이는데 적합하다면 중용하는 생각이신 것 같다. 세계화담당관이 신설되어 현재 추진하는 일들이 미미하지만 좋은 의견들이 있으면 제시하고 같이 금산군의 세계화를 이끌었으면 한다."

강미향 주민복지과장 "어려운 이웃에 도움 될 때 보람"

"사회복지사로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는데 복지대상자 선정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대상자에서 제외된 경우 담당자로서 곤란했다. 반면에 공적 자원과 지역자원을 연계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은 대상자가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여성 초대 복수면장을 지낸 경험도 있다. 처음 여성이 면장으로 갔을 때 주민들이 엄청 신기해 했다. 그래서 주민들과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현장 체감도를 느끼고 좋은 경험이었다. 나중에 노인정을 방문 했을 때 여성면장이 대견한지 할머니들이 더 좋아 하고 많이들 도와 주셨다. 부면장은 면장 그리고 주민들과 호흡을 잘해야 한다."

홍선주 미래농업과장 "맡은 업무는 정확히 숙지해야"

"직장은 일을 하는 공간이기에 일을 해야 할 것이면 긍정적 마인드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맡은 업무는 정확하게 숙지해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만약 본인이나 주변의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일이 잘못 해결되거나 어려운 상황이 와도 뒤로 물러서지 말고 적극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

김윤정 예방관리과장 "다양한 업무로 능력 키워나가길"

"앞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공직생활을 하다보면 쉬운 일도, 어려운 일도 접하게 되는데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잘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노력하다보면 좋은 일들이 생긴다.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능력 있고 성실한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

"금산군 첫 부면장이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민선8기 군정비전인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가 현장에서 구현되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또한 강희천 진산면장이 여성의 섬세함과 20여년의 현장경험을 인정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 여성부면장으로서 소임을 다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진산면이 되도록 하겠다. 엘빈 토플러의 ‘21세기는 섬세한 여성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맡은 일은 섬세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송선미 진산면 부면장 "첫 부면장 영광… 최선 다할 것"

“금산군 첫 부면장이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민선8기 군정비전인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가 현장에서 구현되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또한 강희천 진산면장이 여성의 섬세함과 20여년의 현장경험을 인정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 여성부면장으로써 소임을 다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진산면이 되도록 하겠다. 엘빈토플러의 ‘21세기는 섬세한 여성을 필요하다’는 말처럼 맡은 일은 섬세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정기수 금산군의원 "좋은 후배 잘 키우는데 동참하길"

"그동안 여자들은 일로 승부해 왔다. 여성들의 섬세함이 필요한 시기이며, 여성 리더들께서 후배 양성하는 것에도 나몰라라 하지 말고 좋은 후배가 있으면 싹을 잘 키워서 한 그루 나무를 키우는데 동참 했으면 한다. 금산군의회에도 여성의원이 한명 더 나오는게 바람이다. 다음 선거에는 ‘여성이 미래입니다’로 프랜카드를 내걸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금산군에 관심을 갖아야 세상이 보인다고 자주 말한다. 관심을 갖고 개선을 하려고 노력하면 성과는 따라온다."
 

금산=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