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비 5억 지원 요청··· 과학기술부 긍정 답변

사업비 부족으로 집안 잔치에 그치고 있는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에 대한 국비 확보에 청신호가 켜져 내년부터 국제 규모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그동안 5000만원 이하의 국비 지원을 해 주던 과학기술부에 지난달 16일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2004' 행사비 5억원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5회째가 될 내년도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 10억원 이상의 사업비 확보로 규모면에서 호주 과학축제, 영국 에딘버러 과학축제 등?과 같이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내년도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에 유럽과학축제연맹(EUSCEA)을 참여시키고 세계과학도시연합(WTA) 회원국과 해외 자매도시, 엑스포 개최도시 협의회 등을 초청하는 국제 규모의 과학축제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70여개 연구소와 450여개의 벤처기업을 활용한 대덕밸리마트전, 전통과학 및 민속공예체전, 로봇축구의 종주국으로서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등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자문위원회를 구성, 지난 3차례 행사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일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93 대전엑스포 개최 10주년 행사와 맞물려 개최할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 2003' 행사를 국제적인 축제에 버금가는 규모로 치르기로 하고 WTA회원국의 참가와 대덕연구단지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토키로 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대전시의회의 행사성 경비 삭감 원칙에 따라 예년에 비해 사업비(8억5000만원)가 크게 줄어 대규모 행사 기획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과학축제인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은 2000년 6억1300만원, 2001년 8억8700만원, 2002년 9억5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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