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들의 심정지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심정지 환자는 2018년 1710명에서 2019년 1758명, 2020년 2049명, 2021년 2185명, 지난해에는 2741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 적절한 초기 응급 대응이 없다면 사명하거나 심각한 뇌 손상을 입게 된다. 반면 심정지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미실시보다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정지에 대한 응급성과 초기 대응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청장년층의 응급조치 교육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노인층은 응급처지에 대한 교육 부족 등의 이유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도와 소방본부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에 나서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경로당 등에서 노인이 쓰러지면 같이 있던 노인들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도내 의용소방대 수호천사 505명을 활용해 도내 5834개 마을회관을 찾아 심폐소생술과 기본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의미있는 교육이다.

한 발 더 나아가자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응급조치 교육과 함께 경로당 등 마을회관에 자동제세동기(AED)를 설치하고, 사용법도 함께 알려주기를 제안한다. AED는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돼, AED를 가까운 비치하고 심정지 교육에서 사용법을 함께 배운다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심정지 교육은 응급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충분한 교육으로 응급상황 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교육받은 내용을 실행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심정지 교육은 남녀노소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받아야 할 필수 교육이다. 지속적인 교육과 관심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야 하겠다.

심폐소생술.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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