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기반 윤창현·장철민 국회의원 지역활동 활발
‘60대·경제학과 출신’ 윤 의원 기업인 단체 간담회 참석
‘40대·정치학과 출신’ 장 의원 지역 노조행사 참여… 눈길
지역선 두 의원 행보에 기대감 "동구 되살아나도록 역할 기대"

윤창현 의원과 장철민 의원.
윤창현 의원과 장철민 의원.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대전 동구를 기반으로 하는 두 현역 국회의원의 ‘민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동구 당협위원장)의 지역 활동이 활발하다.

먼저 지역구 의원인 장 의원은 최근 원중앙새마을금고 정기총회, 한밭신협 정기총회, 근로복지공단 노동조합 대전본부장 이·취임식, 국민체육센터 체육교실 행사 등에 잇달아 참석했다.

‘젊은 정치, 대전의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장 의원은 이날 충남대 학생들과 함께 만든 공직선거법·주거기본법·모자보건법 개정안 등 ‘청년 3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내달부터는 동구에 위치한 대전대를 비롯해 지역 대학생들과의 접촉면을 더욱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 대학생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 6개월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대전 지역 청년 정치인 양성과 전문성 제고 등 디딤돌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동구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윤 의원은 지난 3일 당협위원장 취임 후 첫 당원연수를 시작으로 남대전물류단지 기업인협의회 간담회, 판암동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며 지역 내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77차 유엔총회 중 의원회의’에 참석 중인 윤 의원은 16일 오후 귀국 직후 대전으로 복귀해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윤 의원은 최근 지역 내에서 영구임대주택이 가장 많은 판암동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취임 후 인지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윤 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윤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이장우 대전시장과 삼각편대를 이뤄서 지역 현안을 해결해 주길 바라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선의의 경쟁 속 ‘같은 듯 다른’ 두 의원의 캐릭터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 의원과 윤 의원 모두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정치학과, 윤 의원은 경제학과 출신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장 의원은 지역 노동조합 행사에, 윤 의원은 기업인 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또 1983년생 장 의원은 40대 초반, 1960년생 윤 의원은 60대 초중반이다. 관심 및 지지 연령층에서 차이를 보일 것 같지만, 두 의원 모두 청년과 노인을 아우르는 의정활동에 매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두 의원의 모습에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어찌 됐든 국회의원 두 명이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준다면 좋은 일 아니겠나"라며 "과거 대전의 중심지였던 동구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두 의원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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