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환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 회원지원단장

어느덧 동시조합장선거가 3회차를 맞아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농업·농촌·농업인이 함께하는「100년 농협」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갈 농·축협의 수장을 선출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 도내에서도 4년간 조합 경영을 이끌어 갈 144개 농·축협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지난 1·2회 조합장선거를 치루며 공명선거 문화가 정착돼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아직도 조합장선거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더욱이 제3회 조합장선거는 올해 치러지는 유일한 전국 단위 선거라 이를 둘러싼 대내외 시선에 농협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충남세종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충남세종선거관리단」을 구성해 농·축협에 대한 선거사무 지도와 함께 조합원 실태조사 점검, 무자격 조합원 조기정리, 공명선거 홍보 등 조합장선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 전이지만 도내 일부 시·군에서 벌써부터 크고 작은 민원과 분쟁들로 잡음이 일고 있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구현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행위에 대해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조합원은 금품, 향응, 학연과 지연 등에 이끌리지 말고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정책과 공약 등을 따지고 검증해 후보자를 선택하고, 후보자는 조합원에게 지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 공약을 연구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이행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깨끗한 선거분위기에서 조합원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정확히 반영될 때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좋은 정책을 제시하는 조합장이 선출 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조합원들의 가장 든든한 출자금이 될 것이다.

후보자의 정책선거와 조합원의 소중한 한 표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조합이 더욱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조합장선거인 만큼 격리자를 위한 특별투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투표시간(12시~17시)을 별도 운영하는 등 코로나19로 격리된 조합원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조합원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3월 8일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를 기대한다.

모쪼록 조합원의 주인의식, 후보자의 공정경쟁, 선거관리위원회의 완벽한 선거관리 속에서 제3회 조합장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짐으로써 농업인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향해 성큼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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