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창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글로벌 경제는 실물경제보다 가상세계·데이터가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경제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도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다양한 원인으로 글로벌 경제의 활성화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코로나 위험이 줄어들면서 겪어보지 못한 위기상황에서도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있고 국내 경제도 점점 회복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 같은 모습 뒤에는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라 인식하고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제조경쟁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준비한 중소기업들이 있었다. 진단키트, 바이오메디컬 등 다양한 산업에서 국가대표 공동브랜드인‘브랜드K’를 달고 세계적으로 제품 우수성을 입증했고 높은 매출 성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인 수요가 있었던 제품들은 기업의 끊임없는 제조혁신의 노력을 통해 단기간에 불량률을 줄이고 제품생산성을 향상을 위해 꾸준히 준비한 결과이다.

스마트공장이라고 불리는 기업내 스마트 공정화는 단순 생산을 반복하는 기존 공정의 단순 기계구조에서 인공지능, 데이터분석기술 등을 활용함으로써 작업과정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문제점을 스스로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난다.

이처럼 많은 중소제조기업의 스마트화 촉진을 통한 디지털 혁신전략은 새로운 가치창출의 기회가 됐고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또 다른 성장경로로 통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비하고 제조현장의 디지털화 촉진을 위해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을 추진해 2022년까지 3만여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2023년에는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로봇, 제조데이터 활용 등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첫째, 그간 공정진단 위주의 기초단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부터는 구축된 스마트공장 위에 고도화 지원을 통해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나갈 예정이다.

둘째, 스마트공장을 매개로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자발적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기술개발 능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은 대기업 투자유치 등 투자경로를 다변화하고 대기업은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보고 판단해 투자 리스크의 최소화와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셋째, 현장수요의 빠른 변화를 인식하고 지원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신청시 공장보유기업만 가능했던 것을 신규공장 구축 예정기업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넷째, 스마트공장을 매개로 타 부처의 기업지원을 연결한 부처협업형 형태로 지원하고, 성장성 높은 지역의 선도기업과 지역 스타기업을 중심축으로 단위 클러스터를 조성해 공급망 연계형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추진한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기업의 스마트화, 디지털로의 전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상황하에서 기업의 운명 뿐만 아니라 우리경제의 미래의 중요한 방향을 결정하는 필수요소이다.

어제와 오늘은 정부주도하에 기초단계의 스마트공장을 중점적으로 구축하고 홍보하는 저변확대의 계기로 삼았다면, 내일은 중소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위한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로 디지털 경제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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