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성환 당진시장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신산업 육성
수산식품 콤비나트 등 인프라도 확충
정주여건 개선… 유출 인구 막아낼 것
도비도·난지도 개발 사업자 선정 추진
행담도 개발 상반기 중 윤곽 잡을 것
제2서해대교 2032년 준공 위해 지원
당진, 충남도 최초로 ‘수소도시’ 지정
송산면에 2026년까지 수소 배관 설치
전력·열에너지 줄여 탄소중립에 기여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의 민선8기 핵심 키워드는 ‘경제 부흥’이다. 그런만큼 지난 6개월은 경제 대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방점을 둔 시기였다. 오 시장은 정주여건 개선과 기업 및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회복시켜 새로운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간다는 야심찬 구상을 밝혔다. 공격적인 민자유치,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내 신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대단위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되는 선순환 지역경제 구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오성환 시장을 만나 계묘년 새해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민선8기 6개월의 성과는.

"민선8기 시민여러분께 당진 경제를 살려 대도약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개월은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만드는 한편 행정조직의 체질 개선을 통해 시민을 위한 일하는 조직을 만들고자 방향성을 잡아가는 시기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1조 7000억원 이상의 기업 및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으며, 복합민원 처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또 충남최초 수소도시로 지정받은데 이어 청정 수소·암모니아 부두 조성을 위한 협약도 맺으면서 수소 기반의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도시 조성과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벼 특화작목 육성, 몽골 셀렝그 등 4개 지방정부와 계절근로자 교류 협약, 공공형 계절근로자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안정적으로 일손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개월이 민선 8기의 힘찬 출발을 위해 씨앗을 뿌리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씨앗의 싹을 틔우고 가꾸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해 당진 발전을 견인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

-2023년 당진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시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이러한 가운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신성장 산업 육성,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만큼 시정의 모든 영역에서 준비된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특히 활력 있는 지역경제를 만들기 위해 해양관광 복합단지 개발과 신규 산업단지 조성, 지역인재 고용할당제 이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청정수소 등 액화부두 조성을 비롯한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신산업 육성에 노력하겠다. 또한 도비도와 행담도 일원 해양 복합단지 개발, 신규산업단지 조성,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석문간척지 활용 수산식품 콤비나트 조성 등 당진의 더 큰 성장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민선8기 들어 당진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증가요인과 인구증가시책은 무엇인가.

"당진시는 과거 인구가 증가하는 역동적인 도시였다. 하지만 최근까지 인구가 정체되어 있고 투자유치와 기업유치의 감소, 주거·문화·교육·의료·복지·교통 등 정주여건의 미비로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인구도 많았다. 당진시의 인구는 2012년 시승격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2019년 이후 인구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말 인구수가 2021년 말 대비 1161명으로 늘어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시승격 이후 최대 인구를 달성했다. 당진시의 가장 큰 문제는 정주여건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당진에 직장을 두고 인근 천안, 아산, 평택 등에 살면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 1만 5000명이 넘는다. 돈은 당진에서 벌고 타지역에서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정주여건 때문이다. 실질적인 투자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해 유출되는 인구를 막는 시정정책에 방점을 두겠다."

-각각 1조원 규모의 도비도·행담도 개발을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추진 상황은.

"민선8기 공약사항으로 도비도-난지도, 행담도에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한 해양관광복합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비도는 해상 케이블카를 통해 난지도와 연계해 개발하려 계획하고 있다. 총 1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도비도, 난지도 통틀어 약 130만 평의 부지에 대한 전체적인 밑그림이 나온 상태다. 최근 민간사업자로부터 도비도·난지도 개발계획에 대한 제안서를 접수한 바 있으며, 제안서에 대한 검토 절차를 거쳐, 농어촌공사와 협의, 공모 등의 방식을 통해 최종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정부 국정과제인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과 관련해서 농림부, 농어촌공사 등 관련부처 및 기관과 면밀히 협의 중에 있다. 행담도 역시 호텔 등 숙박시설, 오토캠핑, 테마파크 등 전체적인 개발컨셉에 대한 논의를 민간사업자와 진행하고 있다. 전체적인 개발방향, 개발방식 등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가 도로공사 등 관련기관과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상반기 중으로는 어느 정도 가시적인 윤곽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지역사회에서 제2서해대교 조기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제2서해대교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충남도와 당진시, 당진시의회가 공동 대응하고 있다. 작년 11월 21일 국토부 장관의 충남도청 방문 시에도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조사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작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적격성조사가 착수되었으며 올해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타당성이 높게 평가되었고 경기도와 충남도, 7개 관련 지자체에서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는 등 공동 대응 노력으로 적격성조사가 높게 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격성조사 이후 사업이 최종 선정되면 2025년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에 착공해 2032년 준공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다 하고자 한다."

-산업단지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데 빠른 시간 내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한가.

"석문산단 내 LNG기지와 LG화학 등이 대규모 입주함에 따라 석문산단의 분양률이 70%를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송산2산단과 합덕일반산단, 합덕인더파스크 등도 분양이 완료되었거나 99%가 분양된 상태다. 산업단지의 특성상 사업기간이 최소한 5년이상 필요해 지금이 산업단지 조성의 적기라고 판단된다. 약100만평 규모의 복합산업단지 조성을 계획중이며, 민간사업시행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형건설사, 대기업, 산단컨설팅회사 등을 만나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남도 산업단지 지정계획 물량은 포화상태이나, 상위계획인 산업단지 수급계획(변경) 용역이 2024년도 진행될 예정으로 그 이전에 사업시행자 유치 및 기본구상, 출자 출연 등의 사전행정절차를 이행해 나간다면 추진상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진이 충남최초로 수소도시로 지정되었다. 조성계획은.

"당진시는 지난해 12월 제2기 수소 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탄소 중립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의 생산-운송-활용 생태계 시범 구축으로 수소경제 조기 정착에 한발 다가섰다. 총 400억원의 사업비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송산면 일대에 수소 배관을 설치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한 수소를 공동주택과 문화센터, 공공시설 건물에 설치된 연료전지에 공급해 그 전기와 열을 사용하고 현대제철 부생수소를 공급받는 수소차 충전소를 통해 수소 버스, 수소 청소차, 수소 트럭 등을 운행하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수소 및 전기차량 100%화 연차적 달성과 산업 부문 연료전지 활용 확산을 통한 전력 및 열에너지 감축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및 기본·실시설계 수립과 인허가를 완료하고 2024년 착공할 예정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임식에서 ‘오로지 시민의 행복과 당진의 발전만을 바라보고 발로 뛰는 행정을 하겠다’고 시민들께 약속했다. 민선 8기의 시정 목표인 ‘생활 속 문화 체육’ ‘누구나 누리는 교육복지’ ‘활력있는 지역경제’ ‘살기 좋은 정주 환경’ ‘풍요로운 농어촌’ ‘시민 중심 소통행정’을 기반으로 생동하는 당진을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해가 당진시 도약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중요한 해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당진의 진정한 새 시대로의 도약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