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두영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작년 경기침체 어려움 많아
투자확대 시스템 전환 필요
지역 청년인구 유출 막아야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이두영<사진>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경제 혹한기를 우려했다. 이 회장은 13일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과감한 도전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특히 지역경제와 관련, 청년층 인구의 유출을 막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해에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전쟁 등으로 국내외 경제환경이 녹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과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충북경제는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 분야 투자확대 등을 통해 미래산업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진 한 해였다. 특히,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중부내륙 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추진하며 충북경제 미래 100년의 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청주상공회의소에서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기업경영을 지원하는데 앞장섰다고 자평한다."

-충북이 바이오, IT 등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재 국내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안팎에 머물고 있다. 충북이 경제규모를 키우기 위해 나아갈 방향은.

" 바이오헬스, 태양광·신에너지, 화장품·뷰티,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우수기업의 투자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투자는 단기적으로 고용과 소비를 촉진해 경제 순환을 돕고 장기적으로는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때문에 미래에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준다.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해진 것 빼고는 할 수 없는 ‘포지티브’ 체계에서, 정해진 것 이외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1년 기준 충북도민 중 타 시·도로 유출된 인구는 8만여명이고, 이 중 청년층(15∼39세)이 차지하는 비중이 56.7%인 4만 4000여명에 달하는 수준이다. 청년유출(청년 엑소더스) 해법은.

"주 경제활동인구인 청년인구 유출은 지역의 생산·소비를 축소시키고, 지역 활력 저하, 지역 경제 기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년 인구를 붙잡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청년층의 경우 사무직과 수도권 진출 등을 선호하는데, 지역 기업들은 생산직 수요가 대부분인데다 임금이나 복지 등에서 유인책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대기업과 첨단기업, 공공기관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전국으로 분산해야 하고, 청년들이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복지·문화시설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당부 말씀은.

"올해는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혹한기를 맞이할 것이고, 기존의 산업구조와 사업방식, 게임의 룰이 새롭게 바뀌는 거대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유일한 길은 ‘혁신’인 만큼, 남다른 아이디어로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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