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국제도시 오송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하나의 도시 내에 분야별 관리기관들의 분절을 극복하고자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불철주야 매진한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니 여러 가지 소회가 교차한다. 그동안 오송의 직능단체, 국책기관, 기업, 전문가 등이 한 데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여 68가지의 아젠다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보람과 성과가 있었다.

계묘년 올해는 사람중심 국제도시 오송이 조속히 실현되는 구상들을 구체화하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분주하기 그지없다. 예부터 오송은 병마산 자락의 다섯 그루 소나무가 지킴이 역할을 하며, 드넓은 뜰과 수려한 미호강으로 휘둘러 싸여진 풍요롭고 아름다운 고을이다. 현재의 오송은, 2010년 11월 KTX 분기역이 들어서고 미호강을 거슬러 올라 15분 거리에 청주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교통중심의 도시로, 바이오·화장품·제조업이 번창하면서 산업 중심의 도시로 변모하였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 중에 오송은, 특별히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외국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을 육성하는데 편리하도록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글로벌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KTX역과 국제공항으로 충청권의 허브 도시로서 역할도 부여받고 있다. 이러한 오송의 현재와 미래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직원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합쳐 향토가수이자 오송국제도시 홍보대사인 박미애 가수의‘오송은 국제도시’라는 구성진 노래가락에 담아냈다.

노래가사의 일부를 소개하자면 ‘오송은 밝아오는 국제도시’ / ‘달려간다 정겨운 열차 힘차게 뻗어가는 국토의 중심’ / ‘으랏차차 사랑 싣고 세계속으로 KTX는 달려만가네’ / ‘아~~아 아름다운 돌다리의 호숫가에서 바라본다 달리는 열차를’라는 이채로운 가사로 교통의 요충지이자 국제도시 오송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산과 뜰, 강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풍요로운 이곳 오송이 교통과 바이오·화장품산업 중심의 국제도시로 발돋움했다면, 이제부터의 오송은 문화와 예술, 복지가 한데 어우러져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사람 중심인 미래 도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올해부터 사람 중심의 융복합 문화 도시로 만드는 원년으로 삼아, 오송에 있는 기업의 근로자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 풍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교통과 산업 기반의 사람 중심 일류 글로벌 융·복합 문화복지도시 오송이 되려면,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학계, 정·관계, 재계 등 지역의 모든 분야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사람 중심 도시 오송으로 변화하는데 필요한 동력인 모두의 결집이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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