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대덕문화원 사무국장

우리는 일상에서 문화라는 단어와 친숙하게 사용하며, 문화와 가깝게 생활하고 있다.

내 일상이 문화가 되는 삶은 어떤 삶일까?

태어나면서 형성된 가족문화, 학교문화, 사회문화 등 움직임과 함께 항상 동행하는 문화는 어떠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일까?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다짐, 소망, 계획, 결심 등 수많은 자기와의 약속을 통해 한해를 보람차게 보내고자 노력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해가 바뀌는 시기면 문화원에도 많은 분들이 새로운 계획과 다짐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생활문화를 즐기기 위해 매일같이 오신다.

서예, 민요, 풍물, 오카리나, 무용, 댄스등등 장르도 다양하며, 참여하는 연령대도 다양하다. 바쁜 일상 혹은 여가시간을 활용해서 본인의 취미를 즐기거나, 문화예술분야의 실력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본인도 모르게 시작한 프로그램신청은 어쩌면 새롭게 시작된 본인의 문화생활을 시작하는 도전일 것이다.

이뿐 아니라, 문화원사업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문화생활은 활동분야도 참여인원도 다양하다. 대덕백일장은 청소년들의 문학활동, 기초단위문화예술교육사업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교육의 확대,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은 마을중심 주민들의 마을문화형성을 하며 다양한 형태로 많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참여 혹은 활동한 시간들이 내삶의 일상에 변화를 주는 작용제로써 삶이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축적하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직접 경험을 통해 삶 속에 문화가 스며들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러한 활동은 주민의 삶이 변화함과 동시에 대덕구의 지역주민 문화생태계가 형성되며,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를 만드는 초석이기도 하다.

물론 직접 참여하는 사람만 문화를 즐기며 삶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문화를 통해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형태도 있다. 전시, 공연, 축제가 간접경험을 통해 문화를 즐기는 방법일 것이다.

좋은 전시, 좋은 공연, 즐거운 축제는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해 문화원에서는 대덕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대청호반을 주제로 ‘대청어람’기획전시를 오픈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대전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들과 대청호를 둘러보고, 대청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작가 개개인의 창작과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전시가 개최되었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구성한 라이브더빙 변사극, 지역주민 200여명이 함께한 동춘당 문화제 등의 지역축제는 주민들의 간접참여를 통해 함께 문화를 즐기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일상이 시작되는 순간. 일상에서 시작된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하루 24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알고 즐기는 문화,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문화 속에서 하루, 한달, 일년.... 지내면서 내 일상이 문화가 되는 삶을 살고 있다.

2023년 계묘년에는 내가 주도하는 문화가 있는 삶. 일상이 문화가 되는 삶을 설계하며, 삶의 중심축을 문화와 동행해보시길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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