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현 부여군수
지난해 닥친 수마… 군민 하나로 뭉쳐
피해복구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효율적·창의적 시책, 높은 정책 실행력
행안부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 수상
빚 없는 부여·살림 규모 1조 시대 개막
‘굿뜨래’ 11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 1위
친환경·역사문화관광도시 조성 등 성과
행정복지국 등 3국 신설… 행정기구 개편
가공·유통·판매망 확충으로 농가소득 ↑
관광산업 다각화… 체류형 도시 발돋움
산업단지 성공 안착·우량기업 유치 목표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한 말씀.

"먼저 지난해 우리군에 닥친 수마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었으나 군민 여러분의 하나 된 마음으로 이를 이겨낼 수 있었다. 피해복구에 참여해 주신 군민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민선 8기 앞으로의 4년을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부여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생활인구 10만 활력도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린 마음과 포용의 자세로 화합하여 ‘더 행복한 부여를 만들라’는 귀중한 뜻을 받들 수 있도록 부여군의 미래를 위한 힘찬 발걸음에 애정과 격려로 함께 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 수상을 축하 드린다.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을 부여군이 받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거 같다. 어떤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상을 받게 된 것인가.

"부여군이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4회 다산목민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군 단위 지자체로서는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며 충남도 지자체에서는 처음 받는 상이다. 부여군이 군민을 위해 펼쳐 온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시책과 높은 정책 실행력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부여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탈바꿈시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던 것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청렴도·행정효율 개선 노력 등을 평가하는 ‘율기’ 부문에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충남도내 최고 등급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충남 최초로 시행한 ‘수의계약 총량제’도 인정 받았다. 또 제도 개선·주민자치 등을 심사하는 ‘봉공’ 부문에선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사업·외부로부터 밀려오는 기업형 대형축사·주민건강을 위협하는 산업폐기물을 제한하는 ‘청정부여 123(3不 정책)’과 부여여고 단독 신축이전 등으로 주목받았다. 사회적 약자 배려·지역특성화·문화 분야 평가인 ‘애민’ 부문에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치매 예방을 위해 시행한 사회성과보상사업(SIB)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충청·중부권 최초로 도입한 농민수당, 전국 최초 공동체순환형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출시, 취약계층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 백마강 생태정원 조성사업 등 활발하게 추진한 사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 4년동안 많은 사업들을 추진해 오셨는데. 주요 시책 성과는?

"그동안 부여군은 농업과 문화관광 양대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민선7기는 5대 성장동력에 기반한 미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부여 가치 재정립을 통해 살기 좋은 부여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 농업, 문화, 산업, 환경, 복지, 국책사업 등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첫째, ‘빚 없는 부여군’ 달성과 ‘살림 규모 1조원 시대 개막’을 통해 재정효과를 극대화했다. 민선6기 인수부채 295억원을 전액 상환해 26억 이자를 절감했으며 부여군 역대 최대 공모사업 선정으로 인해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기초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둘째, 행복한 경제 공동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잘사는 부여를 조성했다. 전국최초 공동체순환형 지역 화폐인 ‘굿뜨래페이’는 2019년 출시한 후 3년만에 3000억원을 돌파했고, 충남 최초 코로나19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군민1인당 30만원씩 191억을 지급했다. 셋째,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농축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충청 중부권 최초 농민수당 도입,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180억), 충남도 먹거리통합지원센터(80억)를 조성하고 있으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굿뜨래’는 11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 1위에 선정됐다. 넷째, 꿈과 희망을 키우는 문화·교육·복지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조성사업(958억)을 착수했고, 오랜 숙원인 부여여고 단독 이전이 확정됐다. 또한 굿뜨래장학금은 민선7기 기간 동안 100억원, 2023년 올해 30억원을 더해 232억원을 이미 확보했다. 민선8기엔 300억원의 기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섯째, 100년 미래를 위한 핵심기반 마련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했고, 부여군 최초 홍산 일반산업단지 조성 확정(921억) 및 전국 최초 스마트 원예단지 조성,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 411억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 여섯째, ‘청정부여123 3不정책’을 통한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사업 저지, 외부로부터 밀려오는 기업형 대형축사, 주민건강을 위협하는 산업폐기물을 제한했다. 또한 초촌면 방치폐기물 처리를 완료했고, 홍산 열병합발전소불허가 소송에서 승소하며 건립을 저지했다. 일곱째, 세계유산도시에 걸맞는 역사문화관광도시 조성이다. 240억원을 투자하여 전망탑, 수륙양용버스 등 관광산업기반을 구축했고, 금강누정선유길 302억과 백마강 생태정원조성 350억을 확보하고 국가정원 지정 추진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또한 국립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건립(330억)을 위한 실시설계비 12억 5000만원이 반영되어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여덟째, 부여의 가치 재정립과 사비백제사 바로 세우기이다. 숨은 독립유공자 425명 발굴, 애국지사 마을표지석 설치 등 국가보훈대상자 공훈 선양으로 보훈문화를 창달했고, 사비백제사 편찬으로 승자 중심의 왜곡된 백제사를 바로 잡았다. 아홉째, 민·관협치를 통한 군민이 주인되는 부여군 시대 개막이다. 농업회의소 출범과 성공적 운영으로 참여농정·민관협력 행정을 실현했다. 또한 부여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설립·운영으로 주민주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 기반을 조성했다. 열번째, 반칙과 특권 없는 부여군 달성이다. 충남 최초 수의계약 총량제 시행으로 다수의 업체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했고 2021년 기준 전국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국민권익위 청렴평가 도내 최고등급(2등급)과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최우수(SA)등급 달성으로 공정성, 투명성, 청렴성, 친절성을 강화해 왔다."

-부여군이 민선 8기 주요사업을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 행정기구를 개편했다고 들었는데.

"2023년은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다. 부여군의 희망찬 내일을 담보한 사업을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 이번에 행정기구를 개편했다. 기존 실과소 읍면체제에서 국체제로 변경하여 행정기구의 효율화를 꾀하고자 행정복지국, 농림경제국, 문화건설국 3국을 신설하고 부군수 직속의 기획감사담당관, 투자유치담당관을 두도록 했다. 특히, 투자유치담당관은 전문성을 강화한 전담조직으로 운용하여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해 기업에는 기업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산업단지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 공동기숙사 및 근로자 휴게시설 건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민선 8기 비전인 ‘함께 만드는 더 큰 부여’는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4년간의 구체적인 군정 목표와 방향이 궁금하다.

"군정의 주인인 군민들의 협력과 지지를 바탕으로 군민의 더 나은 삶, 부여군의 더 나은 발전을 이뤄나가고자 하는 뜻에서 민선 8기 비전을 ‘함께 만드는 더 큰 부여’로 정했다. 지난 민선 7기 4년간의 토대 위에 적극적인 기업·투자 유치를 통해 생활인구 10만 활력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 협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6대 군정목표를 정하고 비전인 ‘함께 만드는 더 큰 부여’를 실현해 나가겠다. 첫째, 살기좋은 농촌분야로 1인당 농업생산액 6000만원 달성이 목표다. 쌀값 폭락 등은 농민의 생존권과 농촌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지역의 고령화, 저출산과 도심지 쏠림현상으로 인구 감소가 심화돼 지역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력 있는 농림축산 육성은 물론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와 충남 광역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부여밤 클러스터 구축으로 농산물6차 산업화 기반을 강화하고 굿뜨래푸드 통합지원센터 설립 등을 통해 가공·유통·판매망 확충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로 농가소득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공공형 인력 중개센터 등 부족한 농촌인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둘째, 문화관광 특화분야로 관광객 400만명 시대 개막을 목표로 한다. 부여군은 농업과 관광 두 개의 축으로 발달해 왔다. 역사와 축제 중심으로 발전해 온 역사자원 관람형의 부여 관광산업을 체험과 생태 관광형 관광산업 등으로 관광산업을 다각화하고 문화, 관광, 축제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관광도시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 한옥리조트와 호텔사업을 조성하는 백제문화 복합단지 및 체험마을, 국내 유일 카누 슬라럼 국제경기장 조성, 야간 경관개선, 백마강 관광 종합개발 등을 통해 볼거리, 놀거리가 있는,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셋째, 도약하는 경제분야로 100개 우량기업 유치가 목표다. 관광과 농업 위주인 우리군은 그동안의 경제구조를 바꾸고자 노력해 왔지만 현실성 없는 대기업 유치, 차별화되지 않은 사업추진은 사업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된다. 부여군 최초의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기업투자유치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성공적인 산업단지 안착을 위한 근로자 보금자리 주택조성 등 다양한 정책으로 지역특화 기반이 될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부여형 기업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공동체 순환형 지역화폐인 굿뜨레페이의 자립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선순환경제 확대로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더하겠다. 넷째, 지속가능 미래분야로 지역재생잠재력지수 전국 30위 달성이다. 경제,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이 의무가 되었다. 부여다움을 담은 정원도시를 위한 백마강 국가정원, 지역발전을 위한 마중물사업을 위한 지방소멸대응기금 추가 확보, 자원순환 경제와 탄소중립도시 기반마련 등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의 아이들이 교육격차를 느끼지 않도록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활성화하여 아동과 청년이 함께 미래를 꿈꾸는 지속가능한 내일이 되도록 하겠다. 다섯째, 함께하는 복지분야로 맞춤형 5대 복지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복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길로 부여 맞춤 사회보장 정책 추진을 위해 청년유입 및 활동지원을 위한 청년기금 조성, 노인회장 및 경로당 회장 활동수당 지급, 산후조리원비 지원, 임플란트 추가지원 등 생애 특성별 돌봄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신축, 장애인 단기 주간 복합형 보호시설 건립, 반다비 체육센터, 부여읍 소부리 커뮤니티케어센터, 폭력피해 가족쉼터 등 맞춤형 5대 복지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여섯째, 지역맞춤 발전분야로 공모사업 5000억원 확보에 주력한다. 지역발전과 주민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 4년 동안 공모사업을 통해 4505억원을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다. 특히 민선7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농촌협약 공모 선정으로 354억원을 확보해 서부지역 일반농산어촌개발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차별화된 우리 지역에 맞는 공모사업을 통해 특색있는 권역별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부여읍과 규암면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역별 발전을 이뤄나가겠다. 상수도 및 하수도 지역 보급을 확대해 나가고 서부내부고속도로(부여~평택), 국도29호선 연장, 장암~석성간 금강대교 건설 등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발전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민선 8기는 그간 추진해 온 주요 역점사업들을 완결하여 군민 여러분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군정 운영으로 부여의 변화, 부여의 미래를 성장시켜 나가겠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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