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갤러리 올해 첫 전시회
‘보이는 소리’ 3월 12일까지 개최
사진·인터랙티브 아트 등 분야서 활동
5명 작가… 소리 시각화 새로운 시도
관람객에게 감각 경계 넘은 감동 선사

▲ 이다희, ‘푸른전주곡 BWV853’ 설치 모습. 대전신세계갤러리 제공
▲ 권혁규, ‘가상소리프로젝트 1.4.7 LTS ver.2022’, 스피커, 앰프오디오 인터페이스, 베타. 대전신세계갤러리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신세계갤러리는 올해 첫 전시로 신년기획전 ‘보이는 소리’를 3월 12일까지 선보인다.

29일 대전신세계갤러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사진, 회화,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권혁규, 신성철, 양민하, 오경성, 이다희 5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보이는 소리’는 소리를 시각화하는 다채로운 시도를 한 자리에 선보이는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시각과 청각이라는 감각의 경계를 넘어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경성 작가의 사진 작업은 소리의 본질이 ‘진동’이라는 점을 사진에 담는다.

바흐, 슈베르트, 파가니니 등 유명 작곡가의 곡명을 제목으로 삼은 작품들은 음악 소리에 의해 흔들리는 꽃들의 움직임을 장노출 사진을 통해 한 화면에 담고 있다.

이다희 작가는 자신만의 시각화 규칙을 통해 회화로 변주하는 ‘WTC-Project’ 연작을 선보인다.

많은 지휘자와 연주자에 의해 다채롭게 변주돼온 서양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음악이 독특한 조형성의 회화 연작으로 재탄생했다.

갤러리 정면 쇼 윈도우를 가득 채운 ‘푸른전주곡 BWV853’ 연작은 대전신세계의 새로운 포토존으로 거듭났다.

미디어아트 작품들은 시각과 청각의 결합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알고리듬을 이용해 시각과 청각이 상호 작용하는 작품들로 관람객이 보다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감각의 변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소리로 바꾸고, 다시 그 소리에 맞춰 영상을 만들어내는 권혁규 작가의 ‘가상소리 프로젝트’는 그 대표적인 예다.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 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아트에서도 시각과 청각의 융합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성철 작가의 ‘Fireworks in Underpass’은 관람객이 피아노를 연주하면 피아노 소리에 맞춰 조명이 발하는 빛이 전시장을 채우며 소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명상적 음악이 흘러나오는 양민하 작가의 작업 ‘CIrcle Forms 05’ 역시 감상자와 함께 변화한다. 음파가 퍼져나가듯 동심원을 그리는 영상 앞에 선 관람객은 자신의 동작이 영상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대전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서예와 회화의 전통에서부터 동작감지 센서와 LED조명까지 한자리에 모인 ‘보이는 소리’는 아름다움을 보고 듣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며 "그 자체로 포토존이 될 만큼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고, 작품과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하는 특별한 경험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미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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