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10% 민간서 부담
시장 상인들 부담 호소
2년 가까이 추진 못해
중구, 대체 사업 추진

유천시장 전경. 사진=최윤서 기자
유천시장 전경. 사진=최윤서 기자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대전 유천시장 시설환경 개선사업이 결국 다른 사업으로 대체하게 됐다.

시설개선비용의 10%를 민간에서 부담하게 되며 시장 상인들이 반발에 나선 것인데 관할 구인 중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구 중촌동·유천동·석교동은 각각 2017년·2019년·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가 됐다.

지난해 말 중촌동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됐고, 현재 석교동과 유천동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인 석교동 도시재생사업은 계획대로 공원복합주차장 공사와 돌다리마을활력센터 설계가 진행되며 순항 중이다.

그러나 유천동 쪽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 2년 가까이 고전 중이다.

유천동 도시재생사업의 세부사업으로 추진되는 ‘전통시장(유천시장) 시설환경 개선사업’이 2021년 시작과 동시에 주민 반발에 부딪힌 것.

현행 전통시장법·행정규칙 상 전통시장 내 시설현대화사업 추진 시 보조금 분담비율은 국가 60%, 지자체 30%, 민간 10%이다.

유천동 도시재생사업으로 실시하려는 유천시장 내 아케이드 시설개선사업 역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포함된다.

따라서 ‘시설개선비용의 10% 민간부담’ 원칙이 적용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5500만원에 달한다.

유천시장 상인이 약 70명인 것을 감안하면 개인당 80여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상인들이 부담을 호소했고 2년 가까이 사업은 물꼬를 트지 못해왔다.

유천동 도시재생사업 완공시점은 올해까지로 미완성사업들의 조속한 추진이 시급해졌다.

구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대체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시장 내 빈 상가를 매입해 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대체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상반기 내 국토부와의 협의를 마치고 착공해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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