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훈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토끼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진다. 풍요로운 사회 실현에 최우선 요소로는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물’이 있다. K-water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중단 없이 공급하여 국민들이 풍요로운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기후위기 대응형 물 종합 솔루션 구현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수립하였다. 주요 내용은 기후위기에 강한 완성형 유역 물관리체계 혁신, 국민·산업 눈높이에 맞춘 고품질 물 서비스 실현, 그리고 저탄소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선도이다.

이를 위해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충청의 젖줄인 금강 유역에서 아래와 같은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유역 물관리체계를 혁신하여 극한 가뭄과 홍수 등 물 재해로부터 안전한 충청 구현이다. 댐별 맞춤형 운영·관리 고도화와 보령댐 도수로 시설개선, 대청댐 감세공 보강 등 시설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용수 수요 해소를 위해 다른 대체수자원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작년 9월 대산임해산업지역에 10만 톤 규모의 해수담수화 사업 본공사를 착공했으며, 사업 완료 시 지역 소재 기업의 연 매출액 16조원 증가 및 2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과 금강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충청 지역의 물현안 해소와 물복지 증진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반영도 추진한다.

유역 물환경 위협에 대응한 수질안전 강화도 중점 사업이다. 효과가 검증된 녹조퇴치밭을 추가 설치하고, 수상·육상 수거장치 등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녹조를 가두어 녹조의 먹이인 질소, 인 등 영양염류 자체를 저감하는 녹조퇴치밭은 대청댐 상류 영양염류를 최대 34% 이상 저감하는 획기적인 효과로 지난해 조류경보 발생이 최근 5개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유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실시하고, 상수도 미급수 지역에 대한 지하수 무료수질검사 등을 통해 급수 취약계층의 물안전도 강화한다.

둘째,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물 서비스 실현이다. 금년에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유수율통합관리센터를 통해 버려지는 물을 최소화하고, 상수도 원가를 절감하여 이를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하여 지역 물현안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셋째, 친환경 물에너지 적극 확대로 충청 지역의 탄소중립 기여다. 대청댐 광역상수도를 활용하여 오송 전력관제센터와 청주전시관에 총 900RT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관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소나무 약 1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수준인 약 700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충북도, 청주시, 충주시와 공동으로 대청댐과 충주댐을 활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사업도 기본구상용역 등을 통해 지속 추진한다.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물 전문기업으로서 국가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앞장서고, 유역 내에서는 물재해 예방 및 물복지 증진을 통해 충청이 한층 더 풍요로운 지역이 되도록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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