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던지기 전설 이윤철
73.77m 한국신기록 보유자
새해 벽두부터 훈련에 구슬땀
"음성군 관심·지원 보답할것"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2023년도 목표는 내년에 전남에서 개최되는 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0연패 달성과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겁니다."

대한민국 육상경기 해머던지기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윤철(음성군청·41)은 새해벽두부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위해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선수는 73.77m 해머던지기 한국신기록 보유자다.

그는 지난 2017년 음성군청 육상선수로 입단한 후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해머던지기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 개최된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해머던지기 19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위엄을 과시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2022 목포전국육상투척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때다. 선수생활을 시작할 당시에는 해머던지기 선수가 아니었다. 신체조건(키 180m, 체중 85㎏)이 뛰어나 학교의 추천으로 조정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해머던지기 선수로 전향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무엇보다 해머던지기가 재미있었다. 이에 훈련에 집중한 결과 고등학교 2학년에 전국체전에 참여, 고3 선배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2년 대학 2학년때 첫 시합인 전국 대학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63.55m의 기록을 세웠다. 당시 한국신기록은63.88m였다.

한국신기록 경신을 목표로 세우고 훈련에 돌입했다. 결과는 다음해인 2003년 5월 전국종별육상경기 선수권에서 67.05m를 던져 25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갱신했다. 이어 2006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고 자세교정 훈련과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2017년 제22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 73.70m·73.77m를 기록, 한국신기록을 잇따라 갈라 치운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윤철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훈련에 전념해 음성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