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명수 한국금화규협회장
6월 하순부터 서리 오기전까지 개화
식용·화장품 원료·탈취제 등에 사용
제2의 인삼이라 불릴정도 인체 유익
2019년 1월 금화규 사업 뛰어들어
2021년 식약처 정식 식용허가 받아
고혈압·당뇨·관절환자 등에게 추천
내년 괴산에 금화규 마을 조성 예정

반명수 한국금화규협회 회장. 사진=김진로 기자
반명수 한국금화규협회 회장. 사진=김진로 기자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반명수 한국금화규협회 회장(65)이 7년 전 우연히 만난 약용식물이 있다. 이름도 생소했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식물이었다. 하지만 이 약용식물을 꾸준히 복용하다보니 몸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한 뒤 금화규 홍보맨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 식물은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금화규다. 반 회장이 금화규 홍보맨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금화규의 효능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4년 넘게 금화규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던 이유다. 반 회장은 청주 무심천 변에 금화규 꽃이 대규모로 재배되길 희망하고 있다. 금화규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접시꽃처럼 생겼으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이른바 ‘일일화’다. 무심천에 금화규 단지가 조성되면 하루살이 등 해충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무심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포토 존 등 볼거리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 회장이 금화규 홍보맨을 자처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편집자주>

-한국금화규협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명칭은 사단법인 한국금화규협회이며 2022년 3월 정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았다. 사업장은 충북 괴산군 불정면에 소재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금화규의 재배기술 및 보급이다. 또 금화규 생산품의 수급조절 및 판로개척, 금화규 산업화에 필요한 제반 연구활동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금화규는 어떤 식물인가.

"금화규란 우리나라 한지를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닥풀’이다.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기농 재배가 용이한 약용식물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금화규의 가장 큰 장점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도 잘 자란다는 것이다. 또 몸에 좋다는 식물성 콜라겐이 풍부해 마시는 차와 화장품 원료 등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금화규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략 7년~8년 전 약용식물을 공부할 때 쯤이다. 처음 2~3년간은 이 식물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던 중 금화규를 먹으면서 내 몸이 너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훗날 이 식물이 엄청난 블루오션이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금껏 4년 넘게 노력한 끝에 오늘날 금화규가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금화규의 어떤 가능성에 주목 했나.

"첫 번째는 금화규가 유기농 재배가 쉽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적용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것이다. 꽃과 줄기, 뿌리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금화규의 약리 성분 중 일반 약초에는 없는 식물성 콜라겐이라는 성분이 많다. 금화규 꽃을 활용한 차로 마시거나, 금화규 잎을 건조한 분말을 음식에 첨가하면 고기 특유의 잡내도 없애준다. 뿌리는 전통한지를 만들 때 부재료로 사용한다. 특히 괴산에서 열린 2022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에서 탈취 효과가 입증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만큼 농가 소득 증대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게 됐다."

-언제부터 금화규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19년 1월부터다. 당시 농업법인을 설립하면서부터 체계적으로 도전을 시작했다. 금화규를 처음 만난 건 7년 전 쯤이다. 중국을 오가던 중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중 닭고기를 삶아 먹고 또 술도 담가서 먹다보니 몸이 좋아지는 걸 느꼈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게 2019년이다. 이후 2021년 식약처로부터 정식 식용을 허가 받으면서 안정적인 생산 및 소비가 가능하게 됐다."

-금화규를 어떤 분들한테 추천하는가.

"저탄소 시대에 문명이 발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우리 몸에 면역력이 결핍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으로 노화되는 우리 몸을 해독할 수 있고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용식물이라고 확신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혈압과 당뇨, 관절, 면역력 결핍 등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금화규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규모는 미미하지만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 추세다. 소비자층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립수목원 홈페이지 캡처.
국립수목원 홈페이지 캡처.

-금화규 소비를 촉진시킬 시장 공략 계획은.

"금화규 꽃은 아직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현재는 화장품 원료로만 사용 가능하다. 잎은 식용으로 되어 있고 뿌리도 한지 부재료로 사용되는 등 활용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도 쓰이기 시작 하고 있다. 대량 소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먼저 탈취제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축산 악취 저감을 위한 첨가제의 경우 임상실험 등으로 효과가 입증됐다. 2시간 만에 암모니아 90% 이상을 저감하는 시험 성적서도 나왔다. 특히 올해 열린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 기간 남성 공용화장실에 탈취제로 사용해 화장실 이용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국제행사장에서 탈취제 효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제 우리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악취뿐만 아니라 축산단지 악취 저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2023년도에는 대량 소비를 위해 축산 분야 등 탈취제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또 벽지와 한지 등에 부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식용, 산업용 등 전방위로 넓혀 갈 예정이다."

-향후 계획을 설명한다면.

"내년에 충북 괴산에 금화규 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금화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금화규를 활용한 음식 체험 등이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장소는 불정면 신흥리다. 마을 주민들에게 금화규 씨와 모종을 나눠줬고 동네 주민들이 금화규를 체험한 상태다. 주민분들의 반응도 좋은 걸로 알고 있다. 이 꽃은 노지 기준으로 6월 하순으로부터 개화해 서리가 오기 전 10월 중순까지 꽃을 볼 수 있다. 새벽에 꽃이 피고 오후에 지는 일일화다. 꽃은 접시꽃 크기만한 것도 있다. 청주 무심천 변에 금화규를 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꽃은 6월 말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꽃을 볼 수 있다. 꽃을 심으면 노인 청주시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을에 수확해서 노인분들에게 제공해도 된다. 또 오래된 쌀에다 섞으면 밥 맛이 좋아지기도 한다. 금규화를 섭취하고 건강이 좋아져서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면 우리나라 의료 예산이 얼마나 절감될까. 개인적으로 허리가 아프고 통풍도 있는 환자였다. 하지만 금화규를 만나고 나서 많이 좋아졌다. 아프지 않았던 사람들은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모른다. 금화규는 생명을 구한다고 해서 장수초라고도 한다. 또 제2의 인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가득 차 있다. 이런 유익한 금화규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앞장서겠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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