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건양사이버대학교 총장
‘융복합 특성화와 재정건전성 갖춘 혁신교육 선도대학’ 자리매김 목표
평생학습·성인학습·전공 재교육 수요자 위한 사이버대학 최강자 견인
학생 요구 반영 교과 과정 편성·학사제도 유연화·융합 교육 강화 온힘
교육과정편성운영위·콘텐츠품질관리위 개최… 내용·교육법 전문성↑
동아리·취미·학과별 모임 등 대면 교류 활발, 중도 탈락률 ‘전국 최하’
보건복지분야 특성화·중부권 유일 사이버대…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사이버대학교는 사회·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평생교육과 재교육, 직업 전문교육, 성인 학습교육 등을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제공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합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공간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고 다양한 국가·민간자격증 취득이 가능해 선 취업 후 진학을 목표로 하는 20대는 물론, 제2·제3의 인생을 준비하는 40~60대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국 사이버대학 가운데 가장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학이 있다. 설립 10년을 맞은 건양사이버대학교는 최첨단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 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사이버대학으로 우뚝 섰다. 최근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건양사이버대의 미래를 짊어지게 된 이동진 총장으로부터 향후 전망과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담=최정우 대전본사 취재2팀 팀장

-취임 이후 2개월 가량이 지났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취임 80여일을 숨 가쁘게 보내온 것 같다. 제가 20년 넘게 건양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한 사람이지만, 오프라인 대학과 온라인 대학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차이점으로 사이버대학의 모든 것이 좀 낯설었다. 그래서 사이버대학 전반에 대해 새롭게 지식을 쌓는다는 각오로 지난 80여일 일정을 소화했다. 구체적으로 사이버대학의 작동 시스템과 원리 파악에서부터 부서별 업무 체계와 학과별 운영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소속 교수 및 교직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가 있다면.

"이미 우리 대학은 지난해 9월 2022~2025년 5년간의 대학발전발전계획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어떻게 보면 제 총장 임기가 대학발전계획 기간 안에 있고, 또 그 발전계획이 별도로 손대고 보완할 구석이 없을 정도로 우리 대학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잘 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별도의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워서 내놓지는 않겠다. 이런 이유로 임기 동안 제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도 지난해 발표한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에서 천명한 바대로 우리 대학을 ‘융복합 특성화와 재정건전성을 갖춘 혁신교육의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목표의 실현을 위해 총장이 할 수 있는 모두를 다 걸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평생학습, 일과 학습의 병행, 재교육 수요자들의 입장에서 대학 교육을 머리에 떠올리면 자동으로 건양사이버대가 생각날 정도로 평생학습, 성인학습, 전공 재교육 수요자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다니고 싶고, 교육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한국 사이버대학의 최강자로 우리 대학을 견인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교과 과정 편성과 개선은 물론, 학사제도 유연화와 융합형 교육 강화에 학교의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며, 학습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강화해 나가겠다."

-코로나19 사태로 교육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콘텐츠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사이버대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다. 하나는 내용 전문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습자가 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로 하는 학습내용을 가장 전문적으로 구성하고 교육과정에 담아 낸다. 또 다른 하나는 편성된 교육과정을 가장 학습자 편의적으로 구현해 내는 교육방법의 전문성이다. 우리 대학은 내용 전문성을 위해서 교육과정편성운영위원회를, 그리고 교육방법 전문성을 담보해 내기 위해서 콘텐츠품질관리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학습자 편의적인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학생,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한 최첨단 메타버스 시설을 갖춘 미래형 첨단 가상캠퍼스 구축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학생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데, 건양사이버대의 장점을 꼽자면.

"온라인 강의로 4년간 대학의 교과과정을 이수하면 졸업과 동시에 학사학위를 받는다는 점은 전국의 사이버대학이 똑같다. 그러나 질적인 측면과 수요자의 반응 양상 및 만족도 측면에서는 각양각색, 천양지차다. 우리 대학은 최첨단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고품질의 강의 콘텐츠가 잘 구축된 LMS를 통해 학생들에게 강의로 전달되고 있는데, 학생들의 강의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 온라인 대학의 한계로 지적되는 것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학생 활동이 크게 제한받고 있다는 건데, 우리 대학은 이 점에 있어서 오프라인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는 학생들의 활동보다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 우리 대학의 동아리, 취미, 학과별 모임은 물론이고, 동문회와 각종 특강, 세미나 등을 통해 학생들이 대면으로 만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학생 민족도가 참으로 높다. 우리 대학은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중에서 중도 탈락률이 7.4%로 가장 낮다. 중도 탈락률이란 것이 학생이 입학을 하면 중간에 자퇴나 제적 등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중도 탈락률이 가장 낮다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대학을 중도에 그만둘 이유가 없을 정도로 제대로 가르치고, 학생 지도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타 사이버대학과 차별화 된 지점이 있다면.

"우리 대학은 보건과 복지분야에서 특성화를 찾을 수 있는 대학이다. 학과 구성에서도 알 수 있듯 보건과 복지계통의 학과들이 선도학과가 돼 대학발전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 우리 대학은 1등의 DNA를 가져 대한민국 대표 사이버대학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대학이라고 자부한다. 아시다시피 우리 대학은 서울 영등포 김안과병원을 대한민국 1등 대표 안과병원으로 키운 김희수 박사께서 세운 대학이다. 그래서 1등의 DNA가 있다는 것이고,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설립자의 대학 설립 목적과 철학의 구현이 건양사이버대를 대한민국 1등 대표 사이버대학으로 성장시키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 모두가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건양사이버대는 중부권 유일의 사이버대학이기도 하다. 사이버대학은 전 지구촌이 캠퍼스라고 하지만, 사이버대학 교육 수요자들의 선택은 대학의 소재지가 어디냐에 크게 좌우된다. 이런 차원에서 건양사이버대가 전 지구촌에서는 물론, 대한민국 전역에서 입학 자원이 몰려올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실제 입시를 치러보면 어느 사이버대학도 그 대학의 소재지 지역에서 입학 자원들의 관심이 크고, 실제 지원하는 비중도 크다. 건양사이버대가 대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도 중부권 유일의 사이버대학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중부권의 성인교육, 평생교육, 전문분야 재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중심체 역할을 다해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취임 당시 수요자 중심의 교육 혁신과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 확보 등을 강조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상은.

"사이버대학은 더 이상 고등교육의 변방에서 서자 취급을 받으며 눈치만 보는 처지에 머물고 있지 않다. 누구도, 그리고 언제부터 사이버학습이 지금처럼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의 선두에 설지는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교육의 성공이라는 것은 여전히 그것을 담는 그릇의 크기나 모양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릇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이버대학은 많은 그릇들이 준비돼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담을 많은 내용들을 가장 인간적인 따뜻한 손길로 오늘도 하나씩 미래의 교육 수요자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내가 총장으로 부임한 이상 충청권역에서 빛나는 수준이 아닌 세계에서 빛나는 대학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지역사회와 함께 손잡고 스승이면서 동시에 친구의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다. 앞으로 대학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며, 학생이 다니고 싶어 하는 대학, 시민이 사랑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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