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창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무역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수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도 우리기업의 강력한 수출 저력은 기업과 일자리와 금융시장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어 왔다.

올해 3분기의 중소기업 수출액은 284억달러로 전년동기 수출액 284억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나 3분기 까지의 누계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889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국내 수출의 둔화세가 두드러져 10월, 11월 두달 연속 지난해 대비 -5.7%, -14%로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의 수출도 마찬가지로 10월까지 수출액 누계는 16.1억불로 전년 동기대비 0.9%로 소폭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 대전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세종도 3개월만에 수출액 감소세를 시현하고 있어 우려된다.

내년도 수출 전망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업종에 속한 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들은 내년 수출액이 올해 대비 0.5% 증가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주력산업인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제품은 올해 보다 각각 1.9%,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내년도 수출에 대해 28.6%가 좋다. 44.7%가 보통, 26.7%가 나쁘다 로 답변해 다소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이는 작년에 조사된 2022년 수출전망대비 좋다는 전망은 40.4%에서 28.6%로 줄고 나쁘다는 응답은 5.2%에서 26.7%로 늘어난 수치이다. 이에 정부도 지난 19일 개최된 2023년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에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각 부처간 협력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수출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규제·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해 나갈수 있도록 범 부처가 참여하는 ‘원스톱 수출 수주 지원단’을 지난 달 출범해 운영중이다.

이를 통해 무역사절단과 해외전시회 참여 지원을 확대해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정보교류 및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코트라 해외 무역관을 통한 기업간 소통 및 정보 취득을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 주도의 인증 지원사업의 연계를 통해 해외 인증획득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해외인증 종합지원 체계’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의 어려움에서도 WTO에서 집계중인 한국의 올해 수출 규모는 전년대비 한 계단 오른 6위 달성이 전망된다. 이는 수많은 관내 수출 기업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크게 기여해 온 성과다.

다가오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위기의 기간을 관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잘 극복하고 나아가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대전세종지방중기청에서도 수출기업들의 규제 발굴 해소와 함께 판로확대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2023년 대전·세종지역의 수출 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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