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서울 잠실에 20억 원 이상 추정 아파트 소유
인터넷 백과사전 “아산 정치인으로서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서울 잠실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박경귀 아산시장에 대해 인터넷 백과사전 조차
서울 잠실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박경귀 아산시장에 대해 인터넷 백과사전 조차 "아산 정치인으로서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20억 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를 소유한 채 아산시 배방읍 소재 아파트에서 전세로 거주하면서 ‘전세형 시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연, 실용, 인문, 카테고리별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백과사전에 박 시장의 부동산 논란이 소개되고 있어 지역 망신이란 지적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에서 박경귀 시장을 검색하면 “박경귀는 배우자와 함께 현재 서울 잠실에 신고가격 14억 4000만 원. 실거래가격 2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32평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산에는 1억 6000만 원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집도 서울에 있고, 자녀도 서울에 살고 있어서 지난 총선 때부터 아산사람이 아니라 서울 사람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서울의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 있어서 아산 정치인으로서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의 서울 아파트 소유는 선거 때마다 거론됐으며, 시장에 당선된 뒤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L 아파트 84.80㎡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박 시장에 대해 “박경귀 시장, 몸은 ‘아산에’ 재산은 ‘서울에’”라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아산시의회 천철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240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언론 보도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면서 “37만 아산시민의 수장임을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는지, 그만큼 소속감이 있는지, 떠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당선되셨으면 윤리적 판단, 도덕적 판단을 하셔서 집을 매각하고 내려오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경귀 시장은 “너무 많은 사실을 침소봉대하고 견강부회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에 따라 누구나 재산을 취득, 보유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6년 전에 완전히 이사 와서 서울에 살 집이 없다”고 답했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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