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백·이월 일대 만감류 재배
당도 높고 조기수확 등 장점
군 명물 ‘딸기’도 수확 한창

▲ 진천군이 겨울철을 맞아 심혈을 기울여 재배한 특화작물을 본격적으로 선뵈고 있다. 만감류 수확 모습. 진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충북 진천군이 겨울철을 맞아 심혈을 기울여 재배한 특화작물을 본격적으로 선뵈고 있다.

문백면·이월면 일대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던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같은 만감류가 수확되고 있다.

진천지역은 기후 특성상 제주도보다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다. 또 겨울철 기온이 낮아 조기 수확(12월 초)의 장점이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9년 만감류 온실에서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금귤, 레몬, 미니향 등의 작목을 품종당 16주씩 총 96주를 재배했다.

또 2020년 아열대 작물 소득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만감류 연구회에 안개분무시스템, 보온커튼, 팬시설, 묘목 등을 지원했다.

한 수확 농가 주는 "수박을 재배하던 하우스에서 만감류 시설을 구축했는데 기존 작목 대비 초기 투자 비용과 큰 노력이 필요했다"며 "현재는 수확량이 점점 증가하고 전량 판매를 이뤄내고 있어 만감류가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군 명물이 된 딸기도 수확이 한창이다.

올해는 가을 날씨가 늦게까지 따뜻해 출하 시기가 작년보다 15일 빨랐다. 지난달 초부터 출하를 시작해 현재 설향, 금실, 킹스베리 등 다양한 품종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군은 올해 딸기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경재배용 멀티컵 베드를 9농가, 시설하우스 33동에 시범 지원했다.

멀티컵 베드는 일반적인 딸기 수경과 달리 모판흙 양을 1/3로 줄여 절약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딸기 뿌리가 독립적으로 돼 있어 딸기 한 주가 병에 걸려도 다른 뿌리로 전염되지 않는다.

서정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더 많은 농가에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작물 및 기술 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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