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한부모가정에 선물
산타면장으로 잔잔한 울림
지역발전 위해 중요한 시기
백곡호 ‘수상 전망대’ 추진
백곡초 살리기 노력 절실해

▲ 이관우 백곡면장이 산타 이벤트를 회상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크리스마스가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즈음 진천군 백곡면에 특별한 여운을 남긴 이가 있다. 산타가 된 이관우(57) 면장이다.

부임 첫해 겨울, 다문화·한부모 가정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춤, 노래, 선물 등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 그다. 이 면장은1991년 진천읍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기획팀장·비서실장·미래전략팀장·투자전략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략 브레인’으로 통한다.

특히 송기섭 군수가 주도한 수도권내륙선 유치에 헌신, 철도 불모지인 진천의 ‘철도시대 개막’에 크게 이바지했다. 2006년 평생학습도시 지정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백곡으로 온 그는 현재 ‘소통 브레인’이다. 행사는 전부 다 챙기고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각지대도 발굴했다. 이장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이유다.

이러한 특별한 소통방식을 묻자 "현장과 어르신 공경이 답"이라며 운을 뗐다. 또박또박 내뱉는 그의 말에서 브레인다운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왔다. 현재 백곡면 상황에 대해 "181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사업비가 투자됐다"며 "지역 발전의 토대를 쌓아가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백곡호 수상 전망대 건립을 꼭 추진해 김영환 지사님의 공약인 레이크파크 조성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역 사정도 훤히 꿰뚫고 있는 그다. 특히 짧은 기간 ‘바람이 이끄는 곳 백곡’이라는 슬로건을 발굴했다. 이에 대해 "‘바람 따라 구름 따라’라는 말이 있다"며 "나도 모르게 바람에 이끌려 이곳에 오게 되면 누구나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대표 성과로는 ‘백곡면 초입에 슬로건 조형물 건립’과 면민 염원인 ‘용암마을 선돌 복원공사와 상봉마을 우물 복원공사’ 등을 꼽았다. 그는 "이들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르신들의 기뻐하시는 모습과 ‘수고했다’며 어깨를 두드려 주시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혼자 힘으로 이뤄진 건 없다"며 "다양한 성과를 얻었다고 자부하지만, 면민의 노력과 군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직원들이 모두 힘을 합친 결과물"이라고 힘줘 말했다.

백곡면의 과제를 묻자 "백곡초를 살리기 위한 주민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학교를 살리는 것이 마을과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전략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로 계획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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