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여당 당사 압수수색·최측근 잇단 구속 … 당내 친명·비명 분열 조짐도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취임 100일째를 맞았지만, 이른바 ‘사법 리스크’로 인해 본인의 리더십은 물론 당내 분위기까지 휘청이는 모양새다.

지난 8월 28일 77.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권을 잡은 이 대표는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역화폐를 비롯한 민생 정책을 챙기는 등 정부·여당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취임 일주일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통보받은 것을 시작으로, 민주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과 국회 본청의 당대표 비서실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지켜봐야 했다.

여기에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도 최근 구속되면서,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 대표가 침묵하는 대신 민주당 지도부에서 나서서 이 대표를 비호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연출되면서, 급기야 당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열하는 조짐마저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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