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충남본부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제341회 정례회가 개회한 지 약 4주의 시간이 흘렀다. 충남도와 충남교육청 행정사무감사를 거쳐 제3차 본회의까지 오기까지 도의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있다. 바로 ‘소통’이다.

도의원들은 행감에서 도와 도교육청 집행부를 향해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행부와 도의회 의원들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행감 자료 제출을 요구해도 원하는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 집행부는 자료를 요청한 의원들에게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계속해서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해야 했다. 도교육청 집행부에선 자료 제출을 요구한 의원에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며 직접 인터넷으로 찾아보라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또 다른 의원은 행정감사가 끝난 후 도 집행부로부터 "의원님께서 보신 자료 좀 보내 달라"고 요청받기도 했다고 한다.

행감 자료제출뿐 아니라 집행부의 답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도의원들이 도 집행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질문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상황이 상임위 곳곳에서 발생했다.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들과 집행부의 ‘불통’은 도민과의 집행부의 불통으로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심각한 문제다. 행감 이전에도 도·도교육청 집행부, 도의회 의원 간 소통 문제는 계속해서 거론돼왔다.

지난 9월 김태흠 충남지사는 소통 문제가 있어왔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며 "도의원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도 그때와 같이 소통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 지사는 또다시 소통 부족 문제를 인정하고 "확실히 챙기도록 하겠다"며 재약속을 했다. 반복되고 있는 소통 부족의 문제 속 고무적인 부분은 집행부가 소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소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소통’의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다는 것이다. 소통을 위한 움직임을 통해 집행부와 도의원, 도민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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