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대형폐기물 배출 계약업체 ‘빼기’ 방문수거 비용 발생
타 지자체 46곳 ‘여기로’ 무상 서비스 이용, 신청도 더 간편
市 "빼기에 무상수거 서비스 요청… 여기로 가능여부 검토 중"

여기로 앱에 폐가전무상수거 가능 지역 안내지도(왼쪽)와 아산시민이 모바일 신청시 불가능을 알리는 안내문 캡처 화면.
여기로 앱에 폐가전무상수거 가능 지역 안내지도(왼쪽)와 아산시민이 모바일 신청시 불가능을 알리는 안내문 캡처 화면.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폐가전 무상방문수거’를 이용하는 충남 아산시민들이 반쪽짜리 서비스로 불편을 겪고 있어 시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예약 한번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형폐기물 배출과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는 지자체마다 순환거버넌스 의 배출예약시스템, ARS 1599-0903을 통해 이뤄지며 아산시민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폐가전 무상방문수거서비스는 고객으로부터 배출정보가 수집되면 예약 날에 수거 기사가 방문해 무료로 수거가 가능하도록 구축한 수거운반체계로 서비스 구분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과 길이 1m이상의 대형 제품은 1개부터 수거 가능하고 전자레인지, PC세트, 오디오세트 등 소형폐가전의 경우 5개 이상 품목을 묶어서 배출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서 폐가전 무상수거는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 운영하는 순환거버넌스를 메인으로 ㈜지금여기의 ‘여기로’가 지자체와 위수탁처리계약을 거쳐 배출연계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산시의 경우 이 서비스 연계 업체인 주식회사 같다의 빼기와 대형폐기물 배출을 계약해 운영 중이다. 빼기의 경우는 가전 중고매입 중계라든지, 의류·도서 기부 매칭 등 다양한 서비스 메뉴를 운영 중이지만 폐가전 수거 서비스는 최소한의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로 무상 수거 서비스가 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PC와 전용 모바일앱을 통해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여기로’와는 시가 배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모바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시민들의 세태를 행정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A씨는 "일일이 순환거버넌스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입력한 배출지 이력이 저장되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하면 간편할거 같은데 빼기는 서비스 연계 자체가 안돼 있고, 여기로는 서비스 불가능 지역으로 분류돼 아쉽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현재 ‘여기로’는 전국 46개 지자체에 서비스가 되고 있다. 모바일만 신청 가능한 지역이 인근 천안시를 비롯해 12개 지자체이고, 모바일과 PC를 병행해 신청할 수 있는 지역이 보령시를 포함해 34개 지자체이다.

㈜지금여기 관계자는 "여기로 서비스는 이용하려는 해당 지자체가 대형폐기물 배출 위수탁처리계약을 맺어야 폐가전무상수거 서비스도 가능하며, 아산시는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와 위수탁 계약을 맺은 빼기에는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 연계를 요청한 상태이며, 여기로의 서비스는 가능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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