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왕희 한국수자원공사 수도지원본부장

포근했던 늦가을 날씨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급격하게 추워지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올해 12월은 영하권의 추위를 보이고, 내년 1월에는 북극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 한파가 발생하면 시민들이 일상생활 중 겪게 되는 대표적인 피해로 수도계량기 동파에 따른 누수가 있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되면 계량기 교체 및 누수 등 비용적인 손실 외에 누수된 물이 동결되어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가장 큰 문제로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 겨울 한파 시 1월 중 한 주간 전국적으로 동파사고가 7500건 이상 접수되는 등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매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동파 예방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동파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대기 온도를 활용해 겨울철 한파로 인한 수도계량기의 동파 발생 가능성을 나타내는 ‘동파지수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도계량기가 지하에 매설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기의 온도를 활용해 동파지수를 판단하는 현재 방식을 수도계량기 내부의 온도를 측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에 국가수도정보센터에서는 IoT(사물인터넷) 및 AI(인공지능)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계량기함 내 온도기반의 동파위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파위험 정보서비스는 기상데이터 및 계량기 설치여건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량기함 내 온도를 예측하여 국가수도정보센터의 PC웹과 모바일앱(‘워터나우’)에서 동파위험단계를 지도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특히 ‘워터나우’ 앱 사용자는 동파위험 정보를 푸쉬 알림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수도계량기 동파위험 시 조치 요령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하게 계량기 동파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서비스 개시에 맞춰 원격 검침 기능을 갖춘 ‘스마트미터’도 가동한다.

K-water에서 위탁 운영 중인 ‘스마트미터’를 설치한 22개 지자체 주민에게는 ‘워터나우’ 앱을 통해 실시간 예상 수도요금과 함께 물 사용 패턴 분석 등 맞춤형 정보서비스 제공되며, 향후 수요조사 및 운영결과 등 검토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번 수도계량기 동파위험 정보서비스는 스마트물관리 기술을 활용해 국민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수도정보센터는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물관리 기술의 보편화 등 시대적 변화에 맞춰 수도정보서비스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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