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충청 메가시티 코리아!"

지난 12일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 발표가 있었던 브뤼셀 현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충청권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된 순간 들려온 말이다. 당시 현장에서 충청권공동대표단과 함께 느꼈던 감정의 여운은 아직까지 생생하다. 출국길은 반신반의했지만 공들인 결과는 헛되지 않았고 대한민국 충청권을 확정짓고 돌아오는 귀국길은 홀가분했다.

대회 유치를 위해 나선 공동대표단은 150만 대전 시민을 비롯한 충청권 공동의 열망을 담아내야 하는 부담감에 내심 걱정되기도 했지만 후보 도시별 프리젠테이션 발표 준비에 경쟁도시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보다 비교우위가 있는 전략을 다시 짜고 공유하는 등 충청권 4개 시도 의장단·자치단체장, 유치위원회, 체육회 등은 혼연일체가 됐다. 이제 충청권은 유치 성공을 위해 공동 대응으로 나섰듯이 이젠 K-컬처 한류와 함께 충청권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수준 높은 도시로 각인되는 그날을 만들기 위해 공든 탑을 하나씩 쌓아야 한다.

충청권은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 개최로 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직·간접 지역경제 활성화 파급 효과와 함께 고용유발효과 7000명, 대회기간 동안 외래방문객 약 200만 명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3년 대전 엑스포가 세계인을 맞이하여 대전 중흥의 기폭제가 되었던 것처럼 세계대학경기대회를 대전 도시 성장의 한 축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호재로 삼고 충청권 메가시티 중추 도시로 대전이 전 세계인으로부터 주목받기 위한 밑그림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가 충청권의 문화·관광·예술, 과학 콘텐츠를 알리고 전 세계 참가자의 감성까지 아우르는 대학 스포츠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이를 위해 4개 시도는 저력을 발휘해 5년 후를 향한 4개 도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뒷받침을 선행해야 할 것이다.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지방정부 간 연대와 중앙정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저비용·고효율 대회라는 새로운 모델을 전 세계로 전파하고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에 한 걸음 다가서는 글로벌 대전의 브랜드가치 동반 상승에도 일조할 것이다.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대전시의회는 대회 준비 단계부터 개막 팡파르가 울릴 때까지 구체적인 로드맵 구축, 조직위원회 출범, 기반 시설 설계·착공 등 단계별 사업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5년 뒤 세계 150개국 1만 5000여 명의 지구촌 젊은이가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메인스타디움에 모여 열정이 넘치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 K-대전의 멋과 흥을 전 지구촌에 생중계되는 성공적인 대회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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