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시민·문화예술인 공감 형성
문화예술·산업 이원화 필요

▲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가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2대 대표이사에 변광섭(54) 씨가 선임됐다. 변 대표는 일 잘하는 재단을 방침으로 성과를 내고 시민, 문화종사자와 함께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변 대표는 현재 재단을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등으로 분리하는 조직 재정비를 꾀하고 있다. 변 대표의 2년 임기 동안 구체적인 계획과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포부는

"한결같은 소신이 있다. 콘텐츠가 있는 청주를 만드는 것과 일하는 재단, 중심에 일하는 대표이사가 될 것이다. 일회성이나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재단이 21년 된 작지 않은 조직이고 역할도 가볍지 않다. 대한민국에 이만한 아트팩토리 공간이 없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정책으로 청주의 문화정책이 대한민국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신뢰와 사랑을 받는 건강한 재단으로 가꾸는 일에 주력하겠다."

-일하는 재단의 방향은

"재단은 문화도시, 공예비엔날레, 콘텐츠 관련, 동부창고, 김수현드라마아트홀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인력도 많아졌고 조직도 비대해졌다. 그러나 직원들이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일하는 재단으로 간다는 것은 성과를 내고 시민들의 절대적인 공감대 형성이 배경이다. 문화종사자와 함께하는 것은 당연하다. 직원들이 일 하는 것에 비해 시민과 문화예술인의 공감이 부족하다. 그 이유는 콘텐츠 중심이 아니라 프로그램 중심 사업을 하기 때문으로 본다. 프로그램중심의 지원사업으로 우리들만의 리그가 아닌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선택과 집중으로 지속가능한 문화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하겠다."

-전력정비를 이야기했는데

"행복하게 기분 좋게 일을 할 수 있어야 능률이 오른다. 그에 따른 건강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문화와 문화산업을 명확히 구분하는 별도의 법인이 필요하다. 전주, 춘천, 부천 등도 문화재단과 산업이나 콘텐츠 진흥원이 따로 있다. 현재 재단이 문화와 문화산업 등에 다양한 일을 처리하다 보니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경우가 있다. 점점 비대해지기 때문에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을 이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2개의 본부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는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나눔을 실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문화산업 분야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업을 키워내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 두 가지 분야가 중간에 만나는 지점이 있으면 유기적 연계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염두하고 있다."

-문화도시와 꿀잼도시 어떻게

"꿀잼도시를 관광으로 생각하는데 첫걸음은 콘텐츠다. 문의문화재단지, 성안길, 옥화구곡, 초정행궁 등 지역 관광지에 삶, 멋, 맛, 특성 등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콘텐츠를 접목하면 꿀잼도시가 완성될 것으로 본다."

-끝으로 한 마디

"문화복지, 문화경제, 문화행정 등 현재 문화는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다양한 문화산업과 문화예술의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고 시민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시민들과 지역사회가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포용하기를 부탁한다. 재단은 시민, 문화예술인이 함께 일하는 열린 구조를 만들 것이다. 지역발전과 문화를 위해 진심 어린 애정과 질책을 해주시고 공동체적 가치를 꽃피울 수 있는 문화환경을 만드는 것이 소망이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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