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은 영동포도연합회 회장
생산규격 따른 고품질 박차
원산지 상표권 지켜나가야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영동군 대표 과일인 포도의 개별성을 지키고, 전국적인 위상과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동군 자체적으로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해야 합니다."

오용은<사진> (사)영동포도연합회 회장은 최근 위기를 맡고 있는 샤인머스캣 시장에 대해서 "영동군 포도 농가들이 힘을 합쳐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회장은 "전국적으로 샤인머스캣 대량 생산·유통과 조기 출하 및 당도 기준 미달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영동 샤인머스캣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생산 규격에 따른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고, 영동 포도의 원산지 상표권을 지켜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영동군 샤인머스캣 이름으로 획득한 지리적 표시제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리적 표시제란, 상품의 품질, 명성, 특성 등이 근본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비롯되는 경우 지역의 생산품임을 증명하고 표시하는 제도이다.

오 회장은 또 "지역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지리적 표시제 마크 획득을 위한 기준을 잘 지켜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어 영동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야 한다"며 "예산 부족 및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활성화를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영동포도는 지리적 표시제를 잘 이용해 주도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품질 저하 제품은 과감하게 유통되지 않도록, 고품질 포도만 지리적 표시 마크를 표시해서 시중에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이 완결된다면 영동포도는 전국적으로 명품 포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 뒤 "그러기에 꼭 민·관이 잘 협업해서 지리적 표시제도를 반듯이 궤도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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