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경찰종합타운 위치… 연 3만명 이상 수요 보장·교통 인프라 우수
천안 치과대학·오스템임플란트 공장 有·인구 당 치과의사 수 전국 3위
논산 육·해·공 3군 본부, 육군훈련소 등 인프라 보유… 훈련지로도 제격

▲ 그래픽 / 김연하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공약으로 제시한 공공기관 충남 이전이 위태로운 가운데, 국립경찰병원 분원·국립치의학연구원·육군사관학교 이전 지역 최적지는 ‘충남’이라는 당위성은 커져가고 있다.

경찰병원의 경우 박정식 충남도의원(국민의힘·아산3)이 지난 16일 경찰병원 충남 아산 유치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경찰인재개발원·경찰수사연구원·경찰대학이 있어 ‘경찰종합타운’으로 불리는 아산에 경찰병원 분원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 건의안의 주요 골자다.

연간 3만명 이상 경찰 공무원들이 전문 교육 및 치안정책 연구를 위해 아산을 찾기 때문에 수요가 보장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건의안을 통해 KTX 천안아산역 등 교통 인프라로 전국 어디든 2시간 이내에 갈 수 있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의 경제적 여건까지 갖추고 있는 아산에 경찰병원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병원이 아산에 설립되면 2025년 6월 충북 음성에서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최돈정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경찰병원과 소방병원은 경찰·소방공무원이 상호 이용할 수 있고, 충청권과 경기 남부권 주민에게 880병상 규모로 상급병원 수준의 공공의료 인프라를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교육, 연수, 의료, 연구 등 경찰병원 목적 달성이 수월하고 지역균형발전의 사회적 가치 등의 효과를 보장할 수 있는 아산이 경찰병원 분원 지역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치의학연구원은 단국대 치과대학이 인접하고 오스템임플란트 공장 등의 인프라가 조성돼있는 충남 천안이 최적지로 꼽힌다. 천안에 치의학 선도 연구센터와 해외기관 연구센터, 중점연구소가 모두 입지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더해 천안은 인구 1000명 당 치과의사 수가 0.61명으로 광주(0.71명)와 전주(0.65명)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고 수련의·전문의 수도 전국 1·2위로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박현수 충남치과의사회장은 "다른 시·도에 비해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고 인적자원과 연구 대학기관 등의 인프라가 조성돼있는 충남 천안에 치의학연구원이 들어와야 한다"며 "천안시에서도 부지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혀 연구원 조성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육사는 육·해·공 3군 본부와 국방부 육군훈련소, 국방대학교, 항공학교가 위치한 충남 논산이 최적지다. 국방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최첨단 국방 기술 연구와 우수 국방 인력 활용 등이 자유롭게 연계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더해 서울의 빌딩 숲 사이에서 불가피했던 군사교육 및 훈련의 제약도 논산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충남도의회 국방관련기관이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기형 의원(국민의힘·논산 1)은 "육사를 논산으로 이전해 국방 클러스터의 인프라를 완성함으로써, 최첨단 국방 기술을 교육하고 연구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육사 충남 이전은 충남의 발전과 대한민국 국방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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