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고용전망등 호전 수출기업 실적 오름세도 청신호

대전 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대전지역 제조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전반적 경기를 비롯, 생산·매출추이·자금사정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109'를 기록,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다소 호전됐다고 6일 밝혔다.

업종별로는는 자동차 관련 업종이 '138'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고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비금속광물 및 제1차금속제품제조업이 각각 '133', '129'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음식료품(90), 고무·플라스틱(80), 가구 및 기타(67) 등 몇몇 업종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인 '100' 을 넘어섰다.

지역 고용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전망지수를 살펴보면 경기회복 기대감과 신규채용 영향으로 '104'를 기록, 전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졌고 생산량 증가에 따라 생산직(108)과 사무직(108)의 고용이 늘어나는 한편, 고용형태도 상용근로자(106) 부문이 임시근로자(99) 부문보다 높아 고용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지난 1일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체들의 3월 BSI가 91로 지난 1월(79), 2월(81)에 이어 석 달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비제조업도 전월(70)보다 11p 오른 81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했다.

대전·충남지역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연일 상승세를 유지하는 점도 지역 경기 전망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가 분석한 '2007년도 1월 대전·충남 수출입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 대전·충남지역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한 36억 5300만 달러로 13억 51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역 경기를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국내경기를 예측하는 설문에서는 2분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26.3%에 그쳤고, 저점에서 횡보하거나 더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73.7%에 달해 국내의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양극화문제나 부동산, 정치적 불신감 등이 경제의 불확신 요인으로 남아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문제 및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 부동산 시장 불안 등 구조적인 요인들이 지역경기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수준의 소비문화 정착,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창출 등의 구조개선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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