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성현 논산시장
방산혁신클러스터·국방산업융합원
유치 온힘… 군수산업도시 도약할 것
국방분야 전문 방산업체와 업무협약
충남 남부권역 양질 일자리 공급 기대
아이키우기 좋은 의료환경 조성 추진
2025년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예정
세계한인무역협회 975만 달러 협약
56년 된 육군훈련소 정문 신축 추진
탑정호 개발… 관광인프라 구축 박차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을 미국의 ‘앨라배마주의 헌츠빌’처럼 군수산업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이 말은 백성현 논산시장의 풍부한 국방자원을 바탕으로 군수산업도시로서의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지면서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백 시장은 논산을 군수산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그에 걸맞는 새로운 정책들을 발굴, 중앙정부는 물론 국회등 관계요로를 수차례 방문, 협조를 요청하는등 적극적인 시책추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논산시장 취임후 시정을 이끈지 짧은 기간이지만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면서 논산시를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의 도시’로 서서히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백 시장으로부터 그동안 추진해 왔던 국방산업 정책과 인구소멸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책등을 들어봤다.

-논산시장에 취임하면서 논산을 미국의 ‘앨라배마주의 헌츠빌’처럼 군수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다. 그래서 국방산업 유치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핵심 시정 방향인가?

"1970년 24만 명이던 인구가 52년 만에 11만 명 대로 감소하는 등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해 지고 있다. 이곳에서 벗어날 길은 논산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인 육군훈련소와 항공학교, 국방대 같은 국방자원을 활용해 국방도시를 만드는 길 밖에 없다. 따라서 시는 연무읍에 87만㎡ 규모의 국방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절차를 서두르고 있고, 이곳에 각종 군수업체뿐 아니라 국방과 관련된 반도체와 로봇 등을 연구 개발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와 국방산업융합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건양대와 협력해 국방연구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여기에 육군사관학교까지 유치해 군 간부 양성에서 군수산업에 이르는 미국의 ‘앨라배마주의 헌츠빌’처럼 군수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 시정 방향이다."

-논산시가 국내 최대 방산체계 종합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세계적 군수산업 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방산업도시 조성을 위한 그 첫단계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보는데.

"지난 9월 22일, 국방분야 전문 방산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이하 KDind)와 투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KDind 대표를 수없이 만나 반드시 국방안보특례도시로 만들겠다며 끈질긴 설득으로 성사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KDind는 논산시 양촌면 임화리 43만 1000㎡ 부지에 산업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협약을 바탕으로, 국방산업 도시로서의 비전달성의 원동력은 물론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충남 남부권역에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공급해 청년인구를 유입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 선순환을 이끌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양대와도 반도체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아는데, 업무협약 체결목적은?

"지난 8월 31일 건양대와도 ‘반도체 분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국방국가산업단지 등 국방 관련 시설 연계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해 국방안보특례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협약을 바탕으로 반도체산업 육성의 핵심인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에 직면한 지방대와의 상생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협약을 바탕으로 반도체 분야 지역인재 양성을 통해 스마트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키우기 좋은 의료환경 조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논산시는 산부인과 3개소, 소아청소년과 5개소 등 임산부·영유아 대상 기초 의료인프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특히 임산부·영유아 응급진료를 위한 지역응급의료시스템은 전무한 상황이다. 특히 관내 산부인과는 총 3개소 중 24시간 분만실을 운영하는 분만산부인과는 1개소로, 충남 남부권 분만산부인과가 없는 인근 계룡과 부여 등에서도 이용해 왔다. 이에 따라 잠재적 분만취약지 거점 산부인과에 국비 2억 5000만원을 투입, 분만산부인과 전문의 등 인건비 보조를 통한 안정적인 출산(분만) 의료서비스 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남 남부권 내 산후조리원이 없어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산모의 불편을 개선하고자, 인구감소지역에 지원되는 지방소멸대응 광역기금 50억원 및 특별교부세 6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입, 오는 2025년까지 연면적 1500㎡ 규모의 남부권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여 산후돌봄 사각지대 해소 및 출산장려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임산부·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지역응급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논산시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관내 유일의 종합병원인 의료법인 백제병원과 ‘아이 키우기 좋은 의료안전망’협약 체결을 실시했다. 이번 협약은 일반시민은 물론 특히 임산부·영유아를 대상으로 연중 24시간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협약 내용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에 필요한 응급실 전문의 인건비, 소아전용 응급구역 신설비용, 소아용 응급의료장비 및 노후 응급의료장비 교체비 등 3년간 약 2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병원에서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실전담 전문의를 각 각 1명씩 채용해 안정적인 응급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최근 세계한인무역협회 수출상담회에서 975만 달러에 달하는 다수의 업무협약이 체결돼 해외 판로 개척에 주춧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수출협약 및 실적은 국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 시범사업으로 성사된 것으로 안다.

"논산시는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원 기업들과 수출 상담을 벌여 975만 달러의 수출 협약을 맺고 이 가운데 42만 달러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 협약 및 계약 실적은 논산시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홈커밍 프로그램을 통해 성사됐다. 전남 여수의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한 월드옥타 회원 기업들을 대회 직후인 지난달 31일 초청한 결과다. 상담회에는 식품, 바이오, 건설, 주류 등 30개의 우수 중소기업과 이연수 월드옥타 부회장, 유대진 지방자치통상교류위원장을 포함해 19개국 50여 명의 월드옥타 회원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논산의 기업인들은 생산 제품을 직접 소개하면서 품목별 특장점을 꼼꼼히 홍보하고, 월드옥타 회원들은 컨설팅과 시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년간 130만명의 국민들이 출입하는 육군훈련소 정문은 논산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이곳 정문이 노후화와 일본 신사의 문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백 시장께서 안보의식 함양과 애국심 고취에 걸맞게 육군훈련소 정문을 새롭게 신축해야 한다며 기재부에 예산을 요청,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것으로 안다. 어떻게 해서 사업이 이뤄질 수 있게 됐나?

"육군훈련소 정문은 건립 후 56년이 경과돼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으며, 이로 인한 유지 비용도 연간 1000여 만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안다. 특히, 연간 130만명의 국민들이 출입하고, 대한민국을 지킬 정병을 육성하는 육군훈련소의 정문이 일본 신사의 문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안보의식 향상과 애국심 고취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 6월 당선인 시절 당시 육군훈련소장을 만나 민·관·군 간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으며, 7월 취임 이후 관내 군 기관을 방문해 현안사항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당시 육군훈련소장은 육군훈련소 정문(연무문) 신축을 위한 사업비가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당위성과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만나 연무대 육군훈련소 정문 신축 사업비를 내년도 정부예산에 국비가 반영되도록 요청해 기재부 예산에 반영, 내년도에 정문 신축 사업의 조기 착공이 가능해졌다."

-논산시의 미래성장을 위해 탑정호 관광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탑정호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탑정호 개발사업은 뛰어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현재 탑정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등 주요 관광시설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변 숙박시설 또는 음식점 등이 부족하여 탑정호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민자 유치를 통한 지역개발로 탑정호를 중부권 최고의 관광단지로 조성,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탑정호와 다양한 수변개발사업을 연계한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있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이를 위해 탑정호 주변의 산림자원 확대 및 관광개발을 위한 산림청과 농어촌공사와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향후 산노리자연문화예술촌, 탑정호 순환체계 구축사업, 물빛정원 조성사업 등 탑정호 수변 개발사업을 통한 관광레저타운 및 탑정호 습지정원 조성으로 관광자원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중부권 최고의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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