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기간 200만명 방문 예상… 경제적 부가가치 2조 7000억↑
전문가들 "장기적 활용도 고려한 완성도 있는 시설 조성 필요해"

2027 하계U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엠블럼 [공동유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7 하계U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엠블럼 [공동유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의 쾌거를 이룬 충청권은 이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라는 과제를 받아 들었다.

세계대학경기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2대 국제스포츠종합경기대회로 꼽힐 정도로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널리 알려진 세계 대학스포츠 제전이다.

이러한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로 충청권은 전 세계에 지역의 위상을 떨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체육·관광·경제 등 지역사회 전반에 불어올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관계자들은 대회 기간 동안 약 200만명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약 1만 7000명 규모의 취업·고용유발은 물론 숙박·외식·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촉진돼 최소 2조 7000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하계세계대학경기 유치 성공 소식으로 지역 체육계는 그야말로 축제분위기다.

최대현 대전시체육회 체육진흥본부장은 "이번 하계세계대학경기 유치 성공으로 서남부스포츠타운 등 지역체육시설 인프라 조성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지역에 더 큰 스포츠 축제를 유치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충청권 4개 시·도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5년 후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칠 충청권 선수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충청권 체육 관계자는 "현재 충청권에서 펜싱, 양궁 등 다양한 종목 인재들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며 "5년 후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스포츠축제를 유치한 만큼 대회준비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비과정에서의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는 "이번 하계세계대학경기는 충청권의 체육 인프라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 있는 시설 조성이 중요하다"며 "건설·건축·체육 등 다방면의 전문가를 투입해 시설 안정성·관람 동선 편리성 등 세세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최상의 경기시설을 준비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설계과정에서 하계세계대학경기 개최에만 초점 맞춰 시설을 조성할 게 아니라 시설의 장기적 활용도를 고민해 설계·공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회 이후에도 오랫동안 지역의 체육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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