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국가어항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146억원 투입 공원 조성·환경 정비

태안 안흥항이 1일 해양수산부의 ‘2022년 클린 국가어항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충남도 제공
태안 안흥항이 1일 해양수산부의 ‘2022년 클린 국가어항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태안 안흥항이 어민과 관광객이 모두 찾는 서해안의 대표 어항으로 다시 태어난다.

해양수산부는 1일 ‘2022년 클린 국가어항 시범사업’ 대상으로 안흥항을 포함한 전국 5개 국가어항을 선정했다.

사업명인 클린은 Clearance Local Environmental All New의 약자로, 낡고 오래된 어항을 깔끔하게 재정비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안흥항은 전국 115개 국가어항 중 사업에 뛰어든 21개 어항과 경쟁해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안흥항은 삼국시대 백제가 당나라와의 무역에 사용했을 정도로 충남과 서해안을 대표하는 항구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어구와 일부 시설이 방치되고 정비되지 않은 구간이 많아 지역 주민의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것이 안흥항의 현실이었다.

이번 클린사업 선정에 따라 안흥항에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비 146억원이 투입돼 어업 환경 개선, 경관 정비, 편의시설 설치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구체적인 사업지는 안흥항이 있는 태안 근홍면 신진도리와 정죽리 일대로, 외항 바다쉼터와 친수공원이 조성되고 △어구건조장 △야적장 △쓰레기집하장 △여객터미널 △방파제 및 등대 등이 정비된다.

여기에 도는 안흥항 주변에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내항과 외항을 잇는 순환형 자연친화길과 바다순례길도 만들어 관광지로서 안흥항의 매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클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안흥항을 지역 발전의 마중물로 삼겠다”며 “해수부에서 내년 클린사업을 이어가면 남은 도내 9개 국가어항도 추가 지정되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도 이번 클린사업에 선정된 안흥항의 발전에 기대를 내보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종 시범사업 대상지는 모두 지역 거점 어항으로서 어업활동이 활발하고 주변 경관도 수려해 개발 잠재력이 크다”며 “관할 지자체의 투자 계획도 있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클린사업 대상지로 안흥항과 함께 ⟁전북 부안 격포항 ⟁강원 양양 남애항 ⟁전남 고흥 녹동항 ⟁경남 거제 다대포항을 선정했으며, 내년 이들 어항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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