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김용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장
10년 넘게 도회 임원·중앙회 이사 등 맡아
협회 설립 38년… 연륜 바탕 최선 다할 것
건축비 상승·부동산 침체… 주택시장 한파
정부·지자체 적극 지원, 안정화 대책 必
PF대출 자금시장 침체 심화… 논의 진행
회원사 해당 사업장 사례 파악 등 협조
대전, 지역업체 공동도급 적극행정 힘써
지역업체 참여 확대 위한 지원에 감사
통합심의 시행, 충남·세종 도입도 요청
건설분야 전문 변호사 고문 위촉 예정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최근 제11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장에 취임한 김용관 나성산업개발 대표는 취임 첫 일성으로 주택건설업계 활로 개척을 강조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이사, 감사, 부회장을 역임했고 대한건설협회 윤리위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원,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중부지회 부회장 등을 두루 거쳐 건설, 경제단체에 몸담아오면서 담금질된 그의 머릿속 비전이 이제 실현될 때이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주택건설협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회원사 간 결속을 통해 불황의 파고를 넘어야 한다며 인터뷰 내내 힘줘 말했다. 충청투데이는 김 회장을 만나 앞으로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나아갈 방향과 지역 주택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이승동 대전본사 취재1팀 팀장

-제11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장에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 취임 소감은.

만장일치로 제11대 회장으로 추대해 주신 우리지역 대전·세종· 충남지역 550여 회원사에 감사드린다. 설립 38년의 연륜에 걸맞게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이며 장년의 힘과 열정으로 회원사를 위한 협회로 더 발전을 이루어가겠다. 10년 넘게 도회 임원과 중앙회 이사 등을 맡아오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으로 힘차게 도약하는 협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자잿값 폭등, 금리 인상 등으로 지역 건설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회원사의 권익증진을 위해 특히 가장 먼저 풀어야 할 현안과제는 무엇인지.

현 주택시장은 원자재값 폭등으로 인한 건축비상승과 부동산 침체기가 맞물려 최근 십여년 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다. 3고(고금리,고환울,고물가)의 3중 파고에 맞서야하는 힘든 상황이다. 치솟는 자재비 등으로 중단되는 현장이 발생할 정도로 심각하고 미분양이 우려되고 돈맥경화 상황도 걱정되는 실정이다. 세계적인 문제여서 해법을 찾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생각되는데 IMF와 미국발 금융위기 등의 문제도 잘 이겨냈듯이 지혜와슬기를 모아야 할 때이다. 민간 스스로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조속한 안정화 대책이 요구된다.

-최근 부동산 PF대출 자금 시장 침체가 심화되면서 주택건설사업자들이 사업 확장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한 협회의 대응전략과 방안이 있다면.

최근 주택거래 급감, 주택미분양 증가 등 주택시장 침체로 택지확보와 사업비 충당을 위한 PF 대출시 과도한 금리인상 요구와 대출거절 등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출 정상화를 위해 중앙회와 공조하여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당국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정상적인 사업장의 원활한 PF대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우리도회에서도 회원사들의 해당 사업장 사례 파악 등을 최대한 협조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 정부가 주택공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한 협회의 수요 대응 전략과 방안이 궁금하다.

수요와 공급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의 이원화된 수급정책이 요구되고 LH나 지자체를 통한 서민임대, 청년주택 등에 대한 최소 주거면적 확대, 역세권 공급과 적재 적소의 지속적인 택지공급이 필요하다. 또한, 지자체 발주하는 행복주택, 청년주택 등의 사업에 우리 지역업체들이 공급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지원해 준다면 이를 발판으로 삼아 좀더 성장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역 도시정비사업장을 비롯, 주택건설현장에 지역업체가 설 자리가 없다.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개선 방안이 있다면.

지난 3년간 도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대전도시공사, 대전시, 대전시의회 등과 도회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분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많은 공감을 한 내용이다. 다행히 대전시 도시주택국을 비롯한 유관부서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신 점 이 기회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다시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업체의 자생력 제고를 위한 건의를 적극 반영해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린다. 지역의 경제력 향상과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 지역인재의 채용과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서도 향토기업들에 대한 우선적인 배려와 시민의 성원, 언론·학계 등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우리 지역업체들이 단독으로 수도권의 대형업체와 경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만 대전시의 지역업체 공동도급을 위한 적극행정으로 갑천수변 지역 등 컨소시엄 등의 연대가 되고 있는 점도 적극 환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또한, 소규모주택 정비사업등 지역 중견업체들이 선도해 갈 수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역의 건설사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조성과 참여를 이끌어 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뒷받침이 필요하다.

-지난해 대전시 통합심의 시행에 협회가 주효한 역할을 했다. 통합심의 시행 약 1년이 지났는데 이에 대한 평가와 개선점이 있다면.

주택사업의 특성상 최소 3년 이상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대전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완전 통합심의 제도를 도입하여 준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주택은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시간단축과 금융비용을 줄이는 꼭 필요한 제도 이로 충남도, 세종시에서도 적극 도입해 주기를 요청 드린다.

-통합심의 사례처럼 ‘손톱 밑 가시’로 주택건설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사업계획 승인과정에서 학교용지 확보와 학생수용의 적합성과 시기문제, 그리고 교육청의 협의과정에서 과도한 기부채납 요구 등 개선되어야 할 문제들이 상당부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적법하고 수용가능한 합목적적인 제도운용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취임식에서 맞춤형 지원 협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은 어떤건지.

지역업체들의 규모나 여건이 각종 법률적인 분쟁이나 민원, 소송 등에 대응할 법무팀 운영이 어려운 현실이므로 건설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를 고문으로 위촉하여 적시에 법률적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세나 건축관련 설계, 심의, 토지확보, 분양성 제고를 위한 관련단체들과의 공동의제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협의체 구성에도 앞장서겠다.

-마지막으로 협회 운영을 위한 각오와 회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임식때 말씀드렸듯이 메타버스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함께가는 건강한 경제생태계 구축을 위해 수미일관의 자세로 능동적인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회원사의 큰 관심과 성원, 격려와 아울러 언제라도 고언을 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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